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 본관에서 1970년대 이후 40여년간 한국의 단색화를 조명하는 전시를 개막했다.
오는 5월 13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는 한국의 단색화에 주목한다. 김환기·곽인식·박서보·이우환·정상화·정창섭·윤형근·하종현 등 전기 단색화 작가 17명과 이강소·문범·이인현·김춘수 등 후기 단색화 작가 14명의 작품 120여점을 소개한다. 한국 단색화 전시의 결정판으로 이제까지 모노크롬 회화, 모노톤 회화, 단색평면 회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한국의 단색화를 '모노크롬(monochrome)'이란 영어명이 아닌 '단색화(Dansaekhwa)'란 고유명으로 처음 표기했다. 작품들은 구상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단색 추상화만으로 구성했다. 1970~1980년대 초기 단색화 작품으로 꾸민 특별 전시실에는 이동엽의 1972년 작 '상황' 원화를 걸었다.
또 '단색화 아카이브' 공간에는 한국 단색화의 형성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각종 도록과 서적, 드로잉, 공문 등 300여종의 자료를 깔아놨다. 일본에서 한국 단색화의 유행을 촉발한 지난 1975년 일본 도쿄화랑 주최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개의 흰색' 전 도록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33점의 국내외 도록이 망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