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의 장(醬)맛과 옹기의 멋 한 자리에'

다음달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장고(醬庫) 개방

  • 입력 2012.03.27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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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사장 이승규)과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경복궁 함화당, 집경당 서쪽에 있는 장고(醬庫)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개방기간 중엔 궁중의 장(醬)과 관련된 궁중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4월 1일 오후 2시 북소리에 맞춰 장고가 열리면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朝鮮王朝宮中飮食)의 궁중요리분야 보유자인 한복려 선생의 진행에 따라 기본 장(醬)인 간장 담그기 시연을 관람한다.
또 조선왕조 궁중의 장(醬)과 우리나라 전통의 장(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궁중의 장을 이용한 봄나물 요리와 약식 등을 만들어 보는 체험의 자리가 마련된다.
아울러 오는 4월 15일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의 궁중병과분야 보유자인 정길자 선생이 '기록으로 살펴보는 궁중음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권기옥 식품명인의 궁중장인 어육장(魚肉醬) 담그기 시연 행사가 있다.

'어육장'은 큰 독에 잘 말려 손질한 고기와 생선을 메주 사이에 켜켜이 넣고 소금물을 부어 밀봉한 후 1년간 발효시킨 장(醬)으로, 궁중 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4월 행사 이후에도 5월과 9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甕器匠) 정윤석·김일만 보유자의 전통옹기 제작 시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장고 개방 마지막 달인 10월에는 궁중음식의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강연 등이 열리며 지난해 10월에 담가 경복궁에 보관 중인 어육장을 개봉, 사용할 계획으로 '규합총서(閨閤叢書)'에 기록돼 있는 어육장을 직접 맛볼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문화재청은 일반 관람객이 장고 개방 행사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궁중의 다양한 생활을 체험하게 하는 등 앞으로도 궁궐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장고는 지난 2001년 발굴조사를 거쳐 2005년 복원한 뒤 옹기를 사용했던 지역과 용도별로 구분, 지난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경복궁 장고와 관련된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서울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다.

한편 기타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공지사항에 게시되며 직접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서울문화유산연구원(02-432-19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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