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라흐마니노프 선율 울려 퍼진다

울산시향, 오는 6일 문화예술회관서 정기연주회

  • 입력 2012.04.03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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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6일 오후 8시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55회 정기연주회 '명작시리즈Ⅲ-차이콥스키 & 라흐마니노프'로 감동의 선율을 전한다.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는 서유럽의 음악과는 차별화된 고유의 민족성을 간결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민요풍 선율로 그려낸 러시아의 대표적인 낭만파 작곡가이다.
이번 명작시리즈 세 번째 무대에서는 고전의 형식미와 풍부한 서정성으로 수많은 걸작을 남긴 두 거장의 작품을 만난다.
울산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연주회는 차이콥스키의 '슬라브 무곡 작품 31번'으로 출발한다.

이 곡은 러시아가 지지하던 슬라브 민족인 세르비아가 터키와 전쟁을 치를 때, 용사들의 민족적 정서가 고양될 수 있도록 장엄하고 기백이 넘치는 민요풍 선율로 작곡됐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를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 협연으로 이어서 감상한다.
베토벤, 브람스, 멘델스존의 곡과 함께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절망과 희망을 교차하는 현란한 기교와 휘몰아치는 듯 한 바이올린의 파워가 오케스트라와 절묘한 균형을 이루며 흘러간다.

작곡 당시 차이콥스키는 바이올린 협주곡에 매우 고무돼 한 달만에 작품을 완성했지만, 당시에는 초연부터 순탄치 않았으며 음악 평론가들의 혹평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은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기품있는 서정성으로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국내 정상의 솔리스트이다.

서울대학교 기악과를 수석 입학했으며 도미해 줄리아드 음대 석사와 맨해튼음대에서 오케스트라 부문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료했다. 또 한국일보 콩쿠르 1위, 중앙일보 콩쿠르 1위, 맨해튼 시벨리우스 콩쿠르 1위, 워싱턴 국제콩쿠르 1위 등 국내·외를 아우르며 뮤즈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로 명성을 얻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으로 연주의 대미를 장식한다.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이 곡은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모음곡풍 형식이며, 유쾌한 리듬감과 만년의 라흐마니노프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곡으로 알려졌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곽상희 관장은 "이번 연주에서는 러시아 두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따사로운 봄볕이 언 땅을 녹이듯 감미로운 선율이 관객의 감성을 파고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 A석 5000원이며, 회관회원 30%, 단체는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http://www.ucac.or.kr)와 전화 275-9623~8에서 할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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