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대형옹관’ 제작·기술·기밀 찾았다

‘대형옹관 제작 고대기술 복원 프로젝트’ 추진

  • 입력 2012.04.04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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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유역에서 시신을 묻기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토기 관(棺)인 '대형옹관'의 제작 기법이 밝혀졌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지난 2008년부터 영산강유역 고대 문화의 독특한 특징인 대형옹관(大形甕棺) 제작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대형옹관 제작 고대기술 복원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형옹관 제작 기법을 밝혀냈다고 3일 밝혔다.
'대형옹관'은 시신을 묻기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토기 관으로, 어른을 뉘어서 안치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고 영산강유역 고분 사회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문화요소였다.

이 사업은 옹관 흔적 추적을 통한 학제 간 연구로 영산강유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독특한 옹관고분 사회의 대형옹관 제작기술을 복원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형옹관을 구웠던 가마는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공방에 만들었으며 옹관을 만들기 위한 테쌓기, 손 누름 흔적, 바닥에 생긴 둥근 구멍 등 대형옹관의 제작 기법과 대형옹관을 작업장에서 가마로 어떻게 운반했는지를 밝혀냈다.

그동안 실험고고학과 자연과학적 분석을 접목하여 길이 2m에 가까운 실제 옹관을 직접 제작했으며 그 결과 옹관에 남아 있는 당시 옹관 제작 기술의 흔적들을 찾아냈다.
아울러 영산강유역에서 발견된 옹관에 대한 3차원 촬영, X-선과 CT 촬영 등 다양한 조사가 있었으며 나주 오량동 옹관 가마에 대한 발굴 결과와 성분분석 등을 토대로 옹관묘에서 출토된 실제 옹관과 같은 크기와 형태로 재현할 수 있었다.

나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가마를 짓고 다양한 방법으로 옹관을 구워 색상 변화의 원인을 밝혀 고대 대형옹관의 제작 기술을 복원하여 재현할 계획"이라며 "그 동안의 사업성과를 집대성해 옹관고분의 정비와 복원, 관광, 교육 자료로 활용할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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