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예방접종은 무엇?

개도 사람처럼 어릴 적부터 예방접종 해야

  • 입력 2012.05.02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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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사람처럼 어릴 적부터 예방 접종을 해주어 평생 건강하게 기틀을 잡아 줘야 한다. 개에게 해줘야 할 예방 접종 약은 8가지 정도가 있다. 약에 따라 접종 시기도 다르지만 어느 경우에나 꼭 임상수의사의 진단에 따라야 안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1) DHPPL(5종 혼합백신)
홍역, 전염성 간염, 렙토스피라, 파보 바이러스 장염, 파라인플루엔자 등 5가지 개의 질병을 한꺼번에 예방한다. 생후 45일경에 1차접종을 하고, 생후 10주와 14주에 다시 2·3차 접종을 해주며 수의사의 진단에 따라 반드시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한 뒤 접종해야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예방주사를 맞은 뒤 미열이 오르는 등 면역형성 기간이 필요하므로 접종 뒤 1주일 정도는 목욕을 시키지 말고 보온과 영양관리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a) 홍역(Distemper)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며 주로 어릴 때 예방 접종을 하지 않거나, 추가 접종을 하지 않은 개에게 잘 발생한다. 체온이 39.5~41도 정도로 올라가며 눈이나 코에 누런 분비물과 함께 기침, 구토, 식욕부진 및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얼굴, 머리, 네 다리 및 전신에 경련을 일으키며 때로는 한쪽으로 빙빙 도는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일단 신경 증상을 보이게 되면 치료가 어렵게 된다. 수의사가 아무리 훌륭한 치료를 해준다고 하더라도 가정에서 간호를 잘 해주지 않으면 헛수고이므로, 탈수 방지나 영양 보충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
b) 전염성간염(Hepatitis)
주로 간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허약, 고열, 식욕부진, 혈액 섞인 구토, 혈변, 복통, 그리고 민감한 눈, 각막염 등의 증세를 보이며, 특히 신생 강아지의 경우 원인도 모르게 아무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죽기도 한다. 주로 개의 오줌이나 변을 통해 감염된다.
c) 렙토스피라(LePtospirosis)
신장 기능장애 또는 황달을 특징으로 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41도 정도의 고열을 보이며, 운동기피, 복부의 압통, 결막의 충혈, 식욕감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해지면 황달 및 점막의 충혈, 구강점막 궤양, 갈증, 요독증 등의 증세를 보이다 수일 내 죽는 전염병이다. 항생제 등으로 치료되기도 하나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d) 파보바이러스성 장염(Pavo virus)
위장관 및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40~41도의 높은 열과 심한 구토, 토마토케첩과 같은 설사, 식욕부진, 탈수, 허약,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며, 어린 강아지의 경우 2, 3일 만에 갑자기 죽기도 하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주로 과식이나 갑작스런 사료 변경, 돼지고기나 닭고기 같은 지방분이 너무 많은 음식을 공급했을 때, 기생충 구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설사를 하게 될 경우에 발생한다. 또, 병든 개와의 접촉, 분변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

2) 코로나바이러스성 장염(Corona Virus)
파보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위장관에 손상을 주는 무서운 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지독한 변 냄새, 구토, 황록색 또는 오렌지색 설사,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파보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질병에 걸린 개와 격리해 줘야한다. 예방 접종은 DHPPL 예방접종과 함께 3~5차에 걸쳐서 접종한다.

3) 켄넬코프(Kennel cough)
켄넬코프는 만병의 근원인 감기 가운데 특히 독한 감기를 말한다. 켄넬코프에 걸리면 눈 주위에 진물이 나고 고열 증상을 보이며 홍역 등 합병증에 쉽게 노출된다.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DHPPL 예방접종과 함께 3~5차에 걸쳐서 접종한다.

4) 광견병(Rabies)
광견병은 광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뇌를 공격하여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사람에게 무서운 질병이다. 광견병에 걸리면 개는 행동변화에 따른 불안감으로 극도의 우울함과 공격성이 나타나며, 난폭해진 시기에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물어버린다. 이 때 시끄러운 소음이나 밝은 빛 등은 공격 기능을 더욱 자극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경련 발생 뒤 침묵기가 계속되면 인후부의 마비로 인하여 목소리가 변하게 되고 침도 많이 흘리며 먹고 마시는 기능이 상실된다. 아래턱이 마비되어 입을 벌리기 힘들고, 혀와 아래턱은 느슨하게 된다. 그 뒤 전신 경련과 함께 혼수상태에 빠지다가 죽게 된다. 사람도 개에게 물리면 물린 상처 부위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염된다. 일단 개에 물리면 일반 병원에 가서 외상 치료를 박으면 되지만, 개는 반드시 동물병원에 7~10일간 입원시켜 수의사의 진단을 받도록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권장하고 있다. 입원한 개에게 별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광견병은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사람의 외상 치료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후 3개월에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매년 재접종해 주는 것은 물론 애완견의 무단 외출로 인해 광견병바이러스를 보균하고 있는 야생동물들과 접촉을 통해 광견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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