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 여행의 달인’들이 알려줍니다

‘여수엑스포’ 개막…세계인 시선 여수 집중

  • 입력 2012.05.11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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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 여행의 달인 (전혜진 김준현 지음, 리더스하우스 펴냄)

한반도 남녘의 작은 항구도시이자 옹골찬 공업도시인 전라남도 여수를 세계인이 주목하고 있다. 12일 ‘여수엑스포’가 개막하는 덕이다. 아무리 각국이 자신들의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겠다며 몰려들었다 해도 엑스포만 달랑 즐기기 위해 여수를 찾기에는 먼 걸음이 아쉬울 수도있다.
그래서 여수를 찾은 김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들도 만끽할 수 있는 상세하고 친절한 길잡이를 찾던 손길이 딱 멈춘 책이 바로 ‘여수·순천 여행의 달인’이다.
여수의 아름다움에 반해 아예 정착해버린 여행가와 사진가 부부가 만든 여수와 옆 동네 순천 여행 가이드북이다. ‘여행을 부르는 프리미엄 가이드북’이라는 자신만만한 부제처럼 여수와 순천의 때로는 고즈넉하고, 때로는 역동적인 모습들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들과 외지인으로서 직접 터를 잡고 날마다 여행하듯 살아온 저자들의 체험과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는 글들로 차고 넘친다.

이들은 2008년을 중남미 대륙에서 보낸 뒤 ‘핵심 중남미 100배 즐기기’를 만들었고, 2009년과 2010년 2년 동안은 터키와 서남아시아, 북부 아프리카에서 살면서 ‘터키 100배 즐기기’와 ‘지중해 100배 즐기기’를 쓰기 위한 취재를 했다. 그러다 2011년 여수를 발견하고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작은 집을 구해 살고 있다. 지중해와 터키의 아름다운 풍광보다 멋들어진 여수의 진면목을 소개해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게 되는 이력이다.

여수 순천의 역사와 문화, 사계와 풍경 같은 기본적인 사항(파트1)을 알려주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자에서 여수와 순천으로 가는 법, 여수와 순천 안에서 다니는 방법, 유용한 웹사이트와 전화번호(파트2)를 소개한다. 이어 여수와 순천을 홀로, 연인과, 가족과 제대로 여행하는 코스 선정법이나 트레킹, 출사 등 목적에 걸맞는 효과적인 코스 선택법(파트3)을 일러준다. 실전 여수여행(파트4)과 순천여행(파트5)이 여수와 순천의 제멋을 찾는 방법을 일깨워준다면 테마여행(파트6)은 여수엑스포와 내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를 즐기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최소 내년까지 간직해야 하는 이유다.

여수와 순천의 소문난 맛집과 놓쳐서는 안될 별미를 설명(파트4와 5)하고, 독자들이 밤이슬 맞을까 걱정됐는지 호텔, 리조트, 모텔, 펜션, 민박 등 묵을 곳도 사진과 함께 세세히 수록(파트7)했다.
“아직 사람 사는 냄새가 남아 있는 곳. 바다에서 피어 오른 묵직한 안개가 온 도시를 감싸 안는 풍경을, 바람에 일렁이는 갈대 속으로 붉은 해가 꼴딱 지는 풍경을 당신에게 선물한다. 이런 곳이 우리 나라에도 있노라,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는 저자들의 말에서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정성으로 집필했음이 느껴진다.

단, 음식은 저자들이 직접 먹어봐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짚어주지만 숙박은 다 자보지 못해서인지 단점을 귀띔하지는 못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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