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변화와 창조’로 새로운 미래를 열다

출범 이전 시 부채는 전국 두 번째로 많은 2715억 ‘재정위기 도시’

  • 입력 2012.06.20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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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민선 5기 출범 이전
민선 5기 이전의 김해시는 가락국의 수도라는 상징성과 동남 경제권의 중심이라는 역사적·경제적 가치를 지닌 도시로 시세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지나치게 양적인 성장에만 치우치고 동서불균형이 심해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6000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긴 하지만 종업원 300명 이상의 업체는 30곳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는 10인 이하의 영세업체여서 이른바 브랜드를 내세울 만한 대표업체가 없다.
또한, 도시개발위주의 성장으로 무리하게 발행한 지방채와 투자대비 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무조건적인 투자로 인해 시의 부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2715억원에 달하는 재정위기 도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맹곤 김해시장은 새로운 김해 창조를 바라는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기대 속에 경남유일 그리고 팎해 최초의 야당 시장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취임해 현재 시정운영의 2년을 맞으며 그 반환점을 돌고 있다.

Ⅱ. 민선 5기 주요성과
△ 재정위기 극복, 국비 직접 챙겨 사상 최고로 많은 117억원의 예산 순수 증액
민선5기 취임 당시 김해시는 전국 2위인 2715억원의 부채를 짊어진 말 그대로 급박한 재정위기 상황에 처해 있었다. 김 시장은 이러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자 관행적으로 해오던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민수혜도가 낮은 사업을 과감히 정비해 23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만성적자이던 예산의 틀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행안부 재정위기 10개 지자체에 포함될 정도로 심각했던 부채규모를 500억원 조기 상환하며 재정위기 지자체에서 빠져나왔다. 특히, 지난해는 김 시장이 직접 수차례 국회를 방문해 주요사업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 결과 김해시 사상 최고로 많은 117억원의 예산을 국회예산 심의과정에서 순수 증액하는 성과를 거뒀다.

△ 난개발 원천 방지, 동남권 경제중심 도시 실현
김 시장은 김해시의 가장 골칫거리인 나홀로 공장으로 인한 난개발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공장허가 경사도를 25도에서 11도로 대폭 강화하는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나홀로 공장을 제도적으로 막고 공장용지난 해소와 국내외 유망기업 유치를 위해 김해일반산업단지, 대동첨단산업단지, 테크노밸리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김해의 기업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의 건립사업이 경남도 모자이크사업으로 확정, 도비 200억원을 확보했고 정밀기기센터와 김해의생명센터를 개관하는 등 지역 산업구조를 친환경 고부가 산업구조로 재편해 동남권 제1일 경제중심도시로 기반을 다졌다.

△세계 3대 IT 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사 데이터센터 개관에 이어 구로다전기(주) 유치까지…이제는 세계적인 ‘IT 허브도시’로 급부상
무엇보다 가장 큰 성과는 지난해 세계 3대 IT 기업인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데이터센터를 유치 개관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굴지의 대기업인 구로다전기(주)와 20여 협력업체까지 유치한 것. 구로다전기는 연 매출이 2조4000억원이 넘는 일본 굴지의 대기업으로 앞으로 김해에 50만㎡ 규모의 일본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그 투자금액이 4000억원을 넘고 1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발생한다. 이로써 김해시는 데이터산업 분야의 최적지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IT허브 도시로서의 길을 활짝 열었다. 시는 조성중인 산업단지와 연계해 국내외 우수한 IT 첨단기업을 유치함으로써 ‘IT 허브도시, 첨단미래산업도시 김해’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등 사회적 약자도 평등한 선진복지도시
김해시는 재정건전화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복지예산만큼은 해마다 늘려 2012년 예산액이 2400억원으로 시 전체 예산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선진복지사회구현에 노력해 오고 있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김해시만의 특색있고 차별화된 14개 분야 80개 여성관련 특수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김해 여성들의 숙원사업인 여성센터건립 기공식을 가지는 등 말 그대로 ‘여성이 꿈꾸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부산 - 김해 경전철 개통 등 친환경 광역대중교통시대 탈바꿈
지난 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선정된 후 각종 위기와 어려움을 겪고 무려 20년 만에 부산~김해경전철을 개통했다. 다만, 최소운영수익보장(MRG) 규정에 따라 향후 20년간 부담해야 할 매년 수 백억원의 부담은 큰 문제로 남아있다. 김 시장은 취임초기부터 사업시행자와의 협상해 MRG 4% 인하 등 매년 180억원 정도를 절감하고 현재도 국비지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최초 태양광 산업단지 조성 등 녹색도시성장 기틀 구축
김해시는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과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주력, 주목받고 있다.
특히 ‘김해 골든루트 일반산업단지’를 국내 최초 녹색성장 에너지 저감형 태양광산업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340억원을 들여 10㎿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1만3140㎿ 규모로 6100여t의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30년생 소나무 100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기대된다.

△ 인구 60만명 전국 10대 도시 대비 인프라 구축에 박차
지난 2010년 10월 4일 전국 15번째로 인구 50만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열었다. 그에 따라 행정체제를 새롭게 개편하고 전국 대도시 시장협의회에 가입하고 김해시 최대 숙원사업인 특급관광호텔을 부원역세권에 착공, 최신 쇼핑센터를 유치했으며 장유면 동 전환, 현대식 터미널 추진 등 향후 60만명의 전국 10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계획적인 대도시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구 50만명 돌파로 자치권이 대폭 확대되고, 경남도로부터 재정지원 보전금도 27%에서 47%로 늘어나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Ⅲ. 김해의 미래 비전(앞으로의 과제)
김해시는 민선5기 후반기 2년 동안 시가지와 장유, 진영 도심을 하나로 김해의 에너지를 결집시켜 ‘새로운 비전의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김해시 최대 숙원사업인 특급관광호텔과 현대식 터미널 및 최신 쇼핑센터, 동양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등 대도시에 걸맞은 도시인프라를 서둘러 갖추며 또한, 지금도 인구증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장유 율하 2지구와 진영2지구 등 도시개발 사업도 조속히 추진하고 초정~화명, 동김해IC~식만JCT 등 광역도로와 비음산 터널 등 광역도로망 확충에도 국도비 확보 등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 조성 중인 진례테크노밸리와 대동첨단산업단지, 주촌일반산업단지에 첨단기업을 유치해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여성센터 건립 등 주요 역점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취임 2주년 인터뷰》

1. 취임 2주년을 맞은 소감?
취임 후 시정현안을 파악하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현장을 돌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정말로 시민들이 원하는 행정,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취임 초에는 그동안의 여러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들추어내고 시정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하다보니 너무하는 거 아니냐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맙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시민들께서 저와 인식을 같이해 주시고 큰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런 시민들의 이해와 성원 덕분으로 김해시는 ‘변화와 창조 새로운 김해’라는 민선 5기 시정지표처럼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인구 51만 대도시로 발돋움하고 새로운 창조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2. 김해시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과 해결방안은?
가장 큰 현안은 역시 경전철 MRG 부담 문제입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이후로 10개월간 하루 평균 이용승객이 3만1000여명으로 당초 계획대비 17% 수준입니다. 승객이 조금씩 늘고 있는 추세긴 하지만 그래도 이대로라면 연간 700억원씩 앞으로 20년간 부담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민복지나 도시기반 확충에는 전혀 예산을 쓸 수 없습니다. 공무원 복지수당을 감액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책도 마련하고 역세권 개발을 통해 경전철 수요확대에도 노력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때문에 MRG에 대한 국비지원을 이끌어 내고, 민자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높은 이자를 주고 빌린 사업자금을 저리자금으로 대체하는 자금재조달, 적자에 대한 부산, 김해의 분담비율 5대5 조정 등 3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비지원은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의 보고서도 그렇고 여러 곳에서 국비지원이 타당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므로 지역국회의원과 협조해 국비지원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도시철도법을 개정하고 국회가 개원되면 여야를 막론하고 상임위 등을 방문해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김해시 재정운영의 사활을 걸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드시 정부지원을 이끌어 낼 각오입니다.

3. 장유면도 인구가 13만명에 이르는데 하루빨리 분동을 해서 도시인프라도 그렇고 제대로 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야 하지 않나?
말씀하신대로 장유면은 인구가 13만명으로 인근 사천시나 밀양시보다 더 많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도시 팽창에 맞추어 장유건강증진센터와 기적의 도서관을 개관하고 올해 2월 불모산 터널과 장유~신문간 도로를 조기 개통하는 등 도시인프라를 확충해왔습니다만 면 행정체제로는 행정서비스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3개 동으로 분동을 하면 각 동마다 주민센터와 경찰지구대가 설치돼 주민 복지나 행정, 생활안전서비스는 물론이고 장유의 발전도 훨씬 더 가속화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율하종합문화센터와 도시형노인종합복지관을 내년에 착공하고, 조만강과 대청천 친환경생태하천 조성, 반룡산 센터럴파크 등 시민휴양공간을 확충하며 유통단지 내에 동양최대의 워터파크까지 개장한다면 장유가 김해 뿐 아니라 부산·경남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게 되리라 봅니다.
이미 인구 20만 장유발전계획을 마련해 장유를 경쟁력 있는 일등 자족도시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불편이 컸던 대중교통은 지난 15일부터 율하·장유신도시에서 김해시내와 창원에 20분만에 도착하는 직행버스를 신설하는 등 시내버스 노선체계를 획기적으로 개편 시행했습니다.

4. 일본의 대기업들이 김해로 몰려오고 있다. 그 배경은?
지난해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로 일본기업들이 자연재해로부터 안정적인 생산기지 확보를 위해 해외 이전을 추진하는 추세입니다. 우리시도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그동안 일본기업 유치에 많은 힘을 쏟아 왔습니다.
특히, 난개발 방지를 위한 도시계획조례 제정과 같은 친환경정책과 240만평의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친기업 정책이 맺은 결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김해시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부산, 경남 등에 우수한 IT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5. 김 시장이 그리는 김해시의 모습은?
2000년 전 가야는 철기문화와 해상무역으로 최고의 문화적 중흥기를 누렸습니다. 2012년 현재 우리시도 세계적 기업이 몰려오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여는 최고의 기회라 맞았다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51만 시민의 모든 역량과 에너지를 한데 모으고 창조적으로 미래를 설계해 2020년 ‘새로운 비전의 인구 60만 전국 10대 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첨단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활력도시,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있는 품격있는 문화교육도시,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생태환경도시, 행복과 배려가 있는 따뜻한 도시 김해를 그려 나가겠습니다.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다시 한 번 꽃피워 동남권 문화와 산업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 자랑스러운 김해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습니다.

김문재·차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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