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자양강장제 드링크 특정질환엔 독

  • 입력 2012.10.09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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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공기관 사무실 또는 반가운 손님을 만날 때 간단한 접대용으로 자양강장제 드링크음료를 커피 대신하는 예가 늘고 있지만 이들 드링크류의 성분을 알고 마시는 사람은 드문 현실.

기존의 비타민 카페인 외에 인삼 홍삼엑즙, 벌꿀, 영지, 로얄제리, 구기자즙 등 갖가지 성분이 함유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커피와 같은 기호품으로 취급되는가 하면 일부 사무실에서는 틀에 박힌 커파 녹차 대신 색다르게 대접한다며 손님에게 드링크 음료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해 무분별한 각종 드링크 광고도 한몫 거든다
각종 드링크류의 효능 효과는 자양 강장 피로희복 간기능 보조 및 허약체질 개선 등으로 한정돼 비록 전문 치료제는 아니지만 분명 보건복지부의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것들도 있는 만큼 선택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당장 부작용이 없다고 이들 드링크류를 무턱대고 마실 경우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함안보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시판중인 드링크류는 대략 50여개 제약희사의 100여개 품목이다. 그중 비교적 잘 팔리는 것은 20종 안팍이다. 라벨의 가격표시가 ‘표준소매가격’이라 돼 있는 경우 대부분은 일반의약품이며 ‘권장소비자가’ 등으로 표시된 경우엔 건강보조식품으로 보면 된다.
웬만한 드링크에 대부분 포함돼 있는 카페인은 각성 이뇨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콜라, 초코렛 같은 식품과 일부 두통약에도 포함돼 있지만 기관지 확장 및 위산분비 심장수축력 증가작용을 하므로 당뇨나 고혈압 환자, 소화기 장애환자들이 과량 복용 하면 좋지 않다.

제품 등에 함유된 로얄제리도 다량복용할 경우 천식 알레르기 환자에겐 쇼크를 불러일어킬수 있다. 특히 드링크음료에 흔한 함유물인 피리독신 (비타민B6)의 경우 파킨슨씨 병 환자가 복용하면 병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며 카르니틴은 임산부의 복용을 금지해야 할 성분이다.
드링크류가 단순한 음료수가 아니라는 점을 소비자들이 먼저 인식해야 하며 특정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드링크 하나라도 약사와 상담한 후 복용한다는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안 조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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