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성장 동력 ‘바이오의약품’

  • 입력 2012.11.14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의 꽃으로 불리는 바이오 의약품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 세포융합, 세포배양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치료용 단백질, 백신, 진단 약이나 호르몬 등을 말한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술은 매우 고난도이고 이를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아주 높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의약품은 일반 의약품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 제약회사의 이익을 올려주는데 기여를 한다.

이 같은 매력 때문에 전 세계 바이오 업체들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 들고 있다. 이러한 바이오 의약품은 인체 내에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해주는 단백질들로 질병에 대해 특이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전통적 신약개발 방식인 화학적 합성 의약품보다 부작용이 비교적 작고 임상시험 성공률도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은 유전자 클로닝에서 의약품 승인까지는 5∼12년(평균 8년)의 세월이 소요되며, 이는 새로운 화학물질의 합성에서 승인까지의 기간이 평균 12년 인 것에 비하면 개발에서 의약품 생산까지의 시간과 비용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바이오 의약품은 개발 과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생산 비용도 많이 들고 다른 의약품에 비해 효능이 좋고 부작용이 적으므로 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또 현재 기술로는 늘어나는 환자의 수요에 비해 생산은 매우 제한적이어서 그 욕구를 다 충족시켜 줄 수 없다. 실제로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업체는 인간 성장호르몬을 개발하여 제품화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경제적으로도 신화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제한적인 생산량과 비효율적인 생산시스템으로 늘어나는 시장수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수많은 바이오 기업들이 살아있는 동식물을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연간 200kg의 bulk 단백질을 생산하는데 그치고 있어 현재 약 30여 종에 이르는 시판 단백질 의약품의 공급 부족 현상은 여전히 제기되고 앞으로 출시 예정인 의약품들의 생산에 있어서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공급이나 고가의 생산단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동물세포가 아닌 담배와 같은 식물이나 소의 젖에서 인간 단백질을 증식시키는 형질전환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의 상용화까지는 극복해야 되는 기술이 산재해 있으므로 적어도 10년 이상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윤리적 문제 또한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유전자 조작에 관련된 유전자 치료나 안티센스 의약품, 특히 인간복제와 관련된 줄기세포 유래 의약품은 그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여러 규제에 걸려 개발에 난관을 겪고 있다. 국내 바이오 신약 개발 기술은 선진국의 3분의 2 수준이나 IT 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산업화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IT와의 융합을 통한 바이오칩, 생물정보학 분야의 활용 등에 있어서 비약적 성장잠재력 가능성이 높고 바이오장기 생산 및 동물 복제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다. 또한, 풍부한 임상경험과 이와 관련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매우 유망하다고 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 윤상홍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