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창녕군수 후보, 명망있는 인물을

  • 입력 2006.08.22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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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5일 실시되는 창녕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등록이 실시되면서 선거열기가 점점 고조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비후보 모두 한나라당 공천에만 매달리고 있는 바람에 앞으로 선거양상이 일방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떼논 당상으로 여기고 있는 예비후보들의 물밑작업은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도 정신차려야만 한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텃밭이라고 할 경남을 싹쓸이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밀양, 함양은 물론 양산, 함안, 창녕, 의령 등 자그마치 6곳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것은 한나라당에 대한 정서도 이전만은 못하다는 결론이 나오고 만다. 하기야 이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옴으로써 아직도 한나라당의 영향력은 막강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니까 5·31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교훈을 한번쯤은 깊이 반성해 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 유권자들이 인물 본위보다 특정정당에 매달리다 보니 맹목적인 투표를 해온 것이 지역균형을 깨뜨리는 어리석음을 낳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바로 풀뿌리 민주정치를 그르치는 행위요, 지방분권을 약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앞으로 추구해야 할 완벽한 정당공천제를 이루려면 올바른 인물을 공천해 내세우는 것이 최상책이다. 말하자면 정당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려면 도덕성이 강하고 학식과 덕망을 겸비한 전문적 인사를 발탁해야만 할 것이다. 무조건 한나라당 공천이면 당선된다는 사고는 과감히 떨쳐버려야 한다. 함량미달이나 부도덕한 인물이 나서도 된다고 해도 다음 선거에서는 호된 비난과 함께 공당의 존재가치 또한 내리막길로 가고 말 것이다. 보다 더 나은 인물을 공천함으로써 공당으로서의 생명력이 살아나고 창녕주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음 선거에서도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단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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