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최근 들어 일부 네티즌들의 손가락 끝에서 놀아나고 있다. 그 첫 번째는, 노무현 정권의 출발을 전적으로 이들이 도왔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고 부정하는 사람 역시 없다. 그리고 노 정권 때는 왜 지금처럼 이런 시위가 없었는지를 아는 사람도 없다. 이번이 두 번째로 촛불집회, 그 옳고 그름을 떠나 네티즌들의 손가락에 좌우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 또한 없다. 압도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 이명박 정권이 탄생 되었는데, 일시에 인기는 4개월 만에 곤두박질하고 수십만의 인파가 서울과 지방은 물론 심지어 외국에서까지 같은 날 촛불을 들고 시위를 했었다. 이건 네티즌들의 손에 의해 그들 입맛대로 조종된다는 걸 말해 준다. 네티즌들이 점차 여론의 향방을 주도하고 이젠 정
‘밤새워 해낸 궁리란 게 맞아 죽을 궁리였다’는 말이 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이런 생각을 다 했겠느냐고 이해는 하지만 아무래도 민심을 달래려는 정부의 이번 처방들은 문제가 있다. 살다보니 황공하기 그지없게도, 초과징수 된 세금을 현금으로 되돌려 준 단다? 정부로부터 공짜로 돈을 받는다면 우선은 나도 기분이 좋겠지만, 그런다고 국민들이 50여 일 동안 내지른 불만들이 봄에 눈 녹듯 일시에 사라질까? 정부가 무슨 자선사업이라도 벌려 선심이라도 쓰는 척 하는 이건, 소위 좌파라 여겨 정권교체를 했던 그 노 정권의 전유물인 코드조차 맞지 않는 발상이다. 요즘은 소통이란 말이 유행하는데 소통이 안 된다니, 그러면 코드라도 맞추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나는 생각한다. 세금이 과도하게 걷혔다면
18대 국회의 임기가 시작한지 16일로 18일째를 맞지만 여야는 개원 협상조차 열지 못하고 있다. 국회 의장단 구성과 원구성 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느냐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국가의 정치중심은 국회에 있다. 민주정치는 간접민주정치가 원칙이다. 국민이 직접 정치를 담당할 수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정치를 국회에 위임한 것이다. 국회는 국민 다수의 뜻을 받들어 국익과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한다. 지금 시국은 비상시국이라 할 수 있다. 계속되는 촛불집회에서 비롯된 내각 총사퇴, 화물연대 총파업, 석유·곡물·원자재가격 폭등이 불안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심각한 문제를 국회는 피안의 불처럼 바라만 보고 있어서 안 된다. 여야
우리는 뇌를 가지고 있다. 뇌에 의해서 하루가 시작되고 뇌에 의해서 인생이 결정되고, 생사가 결정된다. 인류역사는 뇌의 역사이다. 눈 깜짝이는 것부터 주식, 투자, 꿈꾸는 일도, 행·불행도 다 뇌에 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면 뇌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술을 마셨으면 대리운전을 부르면 될 텐데 뇌를 잘 쓰지 못하는 통해 음주운전에 걸려 과분한 상(?)을 받고, 적당히 아내랑 다투다 말면 될 텐데 뇌를 잘못 쓰는 바람에 애써 모은 집기류가 무수히 부서져 나가고 자기 손도 다쳐 나중에 후회를 한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좋게 하는 정보를 입수 하여 뇌에 입력시켜 실천하면 될 텐데 그런 쪽에 뇌를 잘 쓰지 않아 계속 건강을 해치는 이가 많다. 기분 좋게 마셨으면 덕담을 주고받고 헤어지
부실한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정당한 저항권인 촛불시위를 친북세력의 사주라거나 사탄의 무리라며 정부의 실정을 국민에게 뒤집어씌우려는 극우적인 발언은 과거 독재정권이 선거 때마다 시국을 공안정국으로 부풀려 상습적으로 써먹던 수법과 동일하게 느껴져 거부감이 앞선다. 목사 신분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추부길 홍보비서관의 사탄 발언 역시 구화지문(口禍之門)을 부른 적절치 못한 말실수로 여겨진다. 초등학생들까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정도로 의식수준이 높아진 작금의 현실에서 이 같은 네거티브에 약발이 먹혀들 리 없다. 아울러, 순수한 국민과 학생들의 애국촛불시위와는 무관한 문제까지 연관시켜 뒷전에서 정권타도나 정부전복을 부추기며 자신들의 이해득실로 연결시키려는 세력들, 그들 역시 나라와 사회를
“대중은 세상현실에 합리적으로 반응하는 게 아니라 언론이 그려준 상(象)에 반응한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월트 리프만(Walter Lippmann 1889∼1974)은 그의 저서 ‘여론; public opinion’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언론인 출신 저자가 이런 말을 공공연히 책에 남겼다면 이 말은 진실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현재 이 나라는 최대의 이슈인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들의 촛불시위가 날로 거세어져 국기가 뒤흔들릴 지경에 와 있다. 월트 리프만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언론이 그려주는 상의 실체나 현 주소가 현재 어디쯤에 자리하고 있는가가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다. 언론은 입법, 사법, 행정 3부에 견줄 만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국가 제4부라고
전남 순천에서 강진 쪽을 가다 벌교를 지나다보면 국도 한 켠에 컨테이너 한통이 덩그러니 있다. 도시권이면 으레 저건 동네에서 정한 임시회의장쯤 되거나 창고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곳에는 그 곳 출신의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아버지 홍암 나철선생과 국조단군의 영정이 나란히 모셔져 있다. 컨테이너 안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어시장 난장처럼 마련된 선반 위에는 누군가가 나처럼 설움을 안고 불 밝흰 촛대와 타다만 가는 양초,그리고 방비자루 하나만 보일 뿐이다. 평수가 작아서인가 나철님과 국조의 눈빛은 오히려 빛난다. 그 안광과 함께 섬광같은 메세지가 나의 가슴을 뚫으며 들어온다. 지금은 위기다. 홍익의 국혼으로 국체를 보존하라고 명하신다. 컨테이너옆에는 (사)국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연이어 국민들에게 거듭 사과 했다. 첫 번째는 유감만 표시하다 반발이 거세지자 두 번째는 사과와 더불어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에 선심? 쓴 장관 비서와 국장급 한명을 인사조치 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인사 조치를 했는지 궁금하다.이번에도 공무원들이 잘 사용하는 부서만 옮기는 이른바 자리 바꾸기만 해 놓고 인사 조치를 했다 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속한 교과부에서 지금까지 관례대로 해 왔었던 일이었고 고의로 돈을 빼돌려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조직이 시켜서 한일이기 때문이다. 특별교부금이란 게 있다는 걸, 이번으로, 두 번째 듣는다. 그 첫 번째는 청와대 변모씨가, 학력과 경력을 위조해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묘령의 30대 미술학과 신 모 여교수에게,
6월3일 몬태나·사우스다코다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을 마감한 결과 오바마(Obama)후보가 전체대의원의 과반수(2,118명)를 확보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대선 일정상 8월 25일~28일 사이에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서 선출되지만 이미 과반수를 획득한 후보에게는 형식적인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5개월간 치열한 접전 끝에 패배한 힐러리(Hillary)상원의원은 7일 오후에 미 워싱턴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패배를 시인하며, 경선에서 승리한 오바마 상원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힐러리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오늘 나는 선거운동을 중단한다 나는 그의 승리를 축하한다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 여러분이 나를 위해 한 것처럼 오바마를 위해 열심히 뛰어달라
법관은 그 스스로가 법이며 판사가 언도하는 판결은 법관의 독립성이라는 법리해석에 따른 결정이므로 동료 법관이나 상관이라 할지라도 간섭할 수 없는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다. 또한 정치권에 의해 양산된 국민감정을 무시한 일부 악법들을 국민감정에 맞는 법답게 리모델링해 적절하게 응용하는 것도 법관에게 부여된 고유권한이다. 근래 들어 법원이 부쩍 인신구속을 결정하는 영장실질심사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은 비록 피의자라 할지라도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권은 보호돼야 한다는 본래의 법정신을 되살리는 취지에서다. 이처럼 정권의 사법부가 아닌 국민의 사법부로 복귀하려는 강력한 실천행동은 용마루에 기와를 얹고 단청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섰다. 선진국에선 이미 오래된 제도지만 뒤늦게나마 금번 창원지
나의 핸드폰 음악은 아리랑이다. 거는 사람들이 참 좋아한다. 왠지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것이다. 이 아리랑은 언제부터 누가지어 불렀는지 모르는 노래이지만 우리 노래임은 분명하다. 고구려 이전 때에는 군가로도 불리었다는 말도 있다. 아리랑은 지방마다 다 다르다. 수십 곡이 있다. 하나의 노래제목으로 이렇게 많은 딸린 제목이 붙은 노래가 드물 것이다. 밀양아리랑은 무척 강한 기운을 느낄 수가 있고 정선 아리랑은 간절함이 배어있으며 진도아리랑은 신명도 묻어있다. 지은이가 분명하지 않기에 이 아리랑은 계속 시대를 달리하며 또 다른 아리랑을 낳을 것이다. 혼자서도 여럿이도 언제 어디서나 맘껏 부를 수 있는 우리노래 아리랑은 마치 김치와 같은 고유의 우리 맛을 느끼게 한다. 요사이 유행하는 대중가요에는 이러한 생명력을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어보니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던 시절에는 목욕탕요금과 자장면 값이 몇 십원 오르는데도 정부와 경제기획원에서 서슬이 퍼렇게 제동을 걸었다. 언제부턴가 정부는 물가상승에 통제력을 상실했고 국가와 국민을 통제하는 건 정부가 아니라 각종 조합이라는 단체들과 기업들이 돼버렸다. 필자는 요즘 무서워서 차를 못타고 겁이나 백화점에를 가지 못한다. 눈뜨면 콩나물처럼 오르는 유류가격, 상품진열대에 매일 달라지는 가격표시를 쳐다보기가 두렵다. 그래서 자주 이용하는 곳이 중앙시장이나 석동 하나로마트와 경화 5일장이다. 비록 가격은 붙여놨지만 해질녘 떨이 판에선 30% 이상을 싸게 살 수 있고 아침 이른 시각에는 마수손님이라는 이유로 비싸다고 돌아서는 고객들을 붙드는 밉지 않은 상인들
내면에는 아량과 박애정신은 티끌만큼도 없으면서 조석으로 마리아 상 앞에서 묵주를 돌리고, 예수그리스도 상 앞에서 참회의 기도를 올리며, 법당의 마루에 오체투지하며 삼천 배나 백팔 배를 올리는 사람들에게 복과 소원을 성취시켜주는 그런 하나님이나 부처님은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사례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권력을 쥔 사람들은 어떨까? 불전(佛傳)에는 진정한 권력과 부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부처님은 성도 후 일정한 거처를 두지 않고 인도 전역을 돌아다니며 법문을 설했다.들과 숲에서 행한 법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으므로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를 빗댄 야단법석(野壇法席)이라는 어원은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 최초의 불교사원은 죽림정사(竹
“똑똑 한 놈은 뭐가 달라도 다른 모양이다, 겨우 불혹의 나이에 벌써 재산이 수십억 원이나 되고 그 위에 청와대 수석까지 되니…” 양반 똥 밟고 하는 소리처럼 혼자 중얼거려 본다. “너도 한번 해보시지 그래! 누가 말리냐?” 누군가 그렇게 말할 것 같기 때문이다. 이른바 고수익 자영업자라고 부르는 한국의 의사인 내가, 그것도 하루에 환자를 거의 세 자리 숫자 정도 혼자서 보는, 잘나간다면 잘 나간다는 정형외과 의사인 내가 말이지, 올해로 개업한지 39년이나 흘렀는데도 그들과는 게임조차 안 되니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로또에 당첨이 되었거나 재벌쯤 되는 부모를 두지 않았다면, 40대에 두 자리 억대 재산을 갖는 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식물인간 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는 75세 할머니의 자녀들이 ‘인공호흡기, 약물·영양수분 공급, 심폐소생술 등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시켜 어머니가 자연스럽게 죽게 해 달라’ 고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고 이들은 이어 헌법재판소에 ‘우리 법에는 품위 있게 죽을 자기선택권과 행복추구권이 없다’고 위헌을 확인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냈다. 이번 사건이 주목을 받는 것은 존엄사(尊嚴死)권리의 법적 인정을 요구한 국내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요구는 아직도 우리는 법적으로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나 가족의 절박한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다. 의사가 이를 수용하여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 처벌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구인
중용(中庸)은 유교의 골간으로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뜻한다.중용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소인배들에게는 자칫 수서양단(首鼠兩端)의 기회주의자가 되기 쉽지만 이치를 깨달은 군자에겐 중용은 가장 차갑고 이성적인 철학에 속한다. 너무 과하거나 너무 부족한 행동은 수평을 이루지 못한 물체처럼 세상이나 지역을 불안하게 만드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세상 뿐 아니라 모든 사물 역시 중심축이 기울어지는 데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이다. 세상과 국가를 다스려나감에 있어 힘을 하나로 모아 화합을 이루는 것은 자기생각 모두를 다중에게 고루 분배하는 협동심 때문에 가능한 일이나 결코 행동에 옮기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자기주장이나 자기 논리가 너무 강하다보면 대립을 조장할 뿐 화해와 상생을 뿌리부터 흔
물론 우리 탓이다, 일본이 저렇게 염치없게 되가는 것은 우리의 과거가 빌미를 제공한 면이 없지않다. 백제때처럼 강하고 밝았더라면 우리를 그토록 유린해놓고 오히려 우리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턱도아닌 소리를 하진 않을것이다. 그들이 끊임없이 독도를 집적거리는 이유는 그들의 우경화의 빛깔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희미해지고있기 때문이고 이는 일본의 정체성에 큰 타격을 줄 수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해야 우리가 적대심을 갖게되고 이는 일본의 우경화를 돕게되는 이치이다. 우리 정부는 이런 사실을 알고 독도문제를 읽어야 한다.독도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그들의 속셈이다. 그렇다고 언제나 손가락 한개만으로 악수하는 사이로만 지낼 수 없는 일이다. 동아시아의
저널이나 논객은 치우치지 않는 반듯한 포폄(褒貶)의식을 지녀야지 호오감정으로 기사나 기고를 작성하면 안 된다. 경남연합일보도 그런 비판을 과감하게 받아들여 미디어폭력이라는 오류를 시정하는데 자성과 성찰은 물론 더 일층 정론지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하지만 지역문제를 다루기 위해 언론인의 신분을 밝히고 관청의 담당부서에 전화를 걸면 대다수 계원들의 육성은 경계하는 태도가 역력하고 무조건 모른다거나 상관이 출장 중이라는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한다. 기초의회 역시 시민의 알권리를 차단시킨 채 기자들을 강제 퇴장시키는 것은 뭔가 구린 일이 있다거나 떳떳치 못한 일을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보도를 원하면서 진실 그 자체를 은폐하려들고 저널이나 논객을 기피하면서 보도가 나간 뒤에야 오보라고
사숙(私淑)이란 스승으로부터 직접 받지 않고 그분의 행장을 흠모하여 자기 스스로 본받아 얻어지는 깨우침을 말한다. 꼭 문하에 들어가 다른 제자들과 더불어 직접 가르침을 받아야 비로소 스승으로 모셔지는 그런 게 아니라는 말로도 이해 할 수 있다. 그처럼 배움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매우 자유 분망했다고 할 정도로, 우리의 옛 선현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다양하게 전수받고 또한 소중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언제나 자신을 내 세우기 앞서 자신의 존재를 있게 해 준 스승이 누구였다는 걸 당당하고 분명하게 밝혔으며 사숙까지도 그러했다. 현대는 문명이 발달해 세상이 좁아지면서 배울 것은 더 쌓여지고 알아야 할 것들도 엄청나게 많아졌건만 오히려 이상하게도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참 스승은 우리
16일자 본지 1면의 지면에 실린 최근내 기자의 진해문화원에 관한 기사를 읽고 몹시 실망스러웠다. 필자는 그동안 두 번이나 기고를 통해 진해시와 진해문화원이 인위적 물갈이에 급급한 갈등을 풀고 문화 도시답게 마음을 연 문화행정을 펴나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진해시가 문화원을 물리적으로 접수하기 위해 행정력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문화원 자체를 없애려고 하는 것 같은 비문화적 행정은 진시황제가 자신을 비판한 유학자들을 생매장하고 서적을 모두 불태운 현대판 분서갱유(焚書坑儒)를 다시 보는 것처럼 섬뜩하다. 청소년문화회관 건립을 빌미로 3개월 시한을 정해 문화원을 강제 철거하라는 통첩을 보내고, 전국 지자체 중 유일무이하게 사무국장의 인건비 50%를 삭감하고, 철거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