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27일 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처법’)이 50인 미만의 사업장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적용되게 됐다. 중처법의 전면 시행과 관련해 산업 일선에서는 중처법을 대비하기 위한 유예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사업주에 대해서 일률적으로 무거운 처벌을 규정하는 중처법에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필자도 자문을 수행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현장에 사고가 발생했는데 중처법이 적용되는 것인지, 사고가 발생하면 무조건 중처법으로 처벌받게 되는것인지, 중처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기업의 인수나 분할, 합병 등의 과정에서 또는 특정한 목적상 계약상 채무자의 지위를 승계해야 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해당 계약상 당사자 중 채무자와 사이에서 채무를 승계하기로 하는 합의를 하는 것으로 충분한지,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채무를 인수한다는 것은 채무의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이를 인수하고자 하는 인수인에게 이전시키는 것을 의미하며, 이 경우 크게는 종전의 채무자가 채무를 면하는지 여부에 따라 면책적 채무인수 또는 병존적 채무인수로 구분해볼 수 있다. 종전의 채무자는 채무를 완
형사피고인은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 범죄사실의 인정은 증거에 의해야 하며, 범죄사실의 인정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의 증명에 이르러야 한다. 위 문구는 대한민국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명시된 형사재판의 대원칙이며,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도 익히 알고 계시는 내용일 것이라 짐작한다. 그러나, 실재 형사재판에서 무죄추정의 원칙과 증거재판주의가 엄격하게 강조되면, 은밀하게 이뤄져 증거수집이 곤란한 사건에서는 범죄인을 처벌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대법원은 지난 2018년 이른바 성인지감
술을 마셨지만 큰일이야 생기겠냐는 마음에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음주운전을 하고도 운이 좋으면 아무 일 없이 집까지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지만, 음주운전이 반복될수록 결국에는 경찰의 음주단속 검문에 적발될 수밖에 없고, 그렇지 않더라도 도로 위 정차 중 잠이 들거나 위험한 운전을 하다가 신고를 당하게 된다. 이렇게 직접 음주운전을 한 당사자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으로 처벌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동안 음주운전자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한 자에 대해서는 경찰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음주운전 차량에 동승한 자
기업이 자기자본만으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경우, 금융기관 등으로부터의 타인자본 조달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파이낸스(PF) 금융 자문을 진행하다 보면 사업과 관련된 리스크(Risk)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기 마련이며 이 경우 사업 부지에 대한 확보를 비롯해 사업과 관련된 각종 ‘인허가’를 적법하게 취득했는지도 주요한 쟁점 사항이 되기도 한다. 행정청으로부터의 ‘인허가’ 취득의 문제는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의 척도가 되기도 하거니와 이를 제외한 모든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어도 실제로 사업을 영위
필자가 상담을 통해 받는 질문 중에는 임대차 계약에 관한 것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그 중에 임대차 계약의 갱신을 요구한 임차인이 갱신된 계약 기간 시작 전에 임대인에게 다시 계약 해지를 통지할 경우 계약 종료일은 언제로 봐야 하는지를 묻는 경우들이 꽤 있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3 제1항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끝나기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기간 이내에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없이 거절하지 못한다’는 임차인의 계약갱신요구권을 규정하면서, 같은 조 제4항에서 ‘제1항에 따라 갱신되는 임대차의 해지에 관하여는
소송사건을 수행하다 보면 증거로서 대화 녹음파일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민사소송에서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었으나 차용증을 작성하지 않은 경우, 지인과 동업을 시작하면서 동업약정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 등 계약의 내용을 서면화하지 않은 경우, 당사자들의 법률관계를 밝히기 위한 증거자료로 대화 녹음파일을 사용한다. 형사소송 중 명예훼손이나 모욕 등 발언의 내용 자체가 범죄행위가 되는 경우에는 녹음파일의 중요성이 한층 더 크다. 문제가 되는 발언을 직접 들은 사람이 진술해 주는 것 외에는 녹음파일이 범죄행위의 존부를 밝히는 유일한
어린 나이의 학생들은 하루의 많은 시간을 학교라는 좁은 공간에서 친구들과 보내게 되고, 필연적으로 크고 작은 문제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작은 분쟁에서 시작된 학교폭력이 점점 심각해지고, 언론에도 학교폭력 관련 사건들이 소개되지만, 정작 학교폭력 신고 이후 해당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서는 학부모님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학교폭력이란,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기업에서는 재화나 용역의 공급 등에 관해 빈번히 거래가 이뤄지게 되며 이와 관련해 거래의 상대방과 이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따른 대금의 수령과 세금계산서의 발급 업무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이때 세금계산서 발급 업무의 담당자가 계산상의 착오 내지는 누락과 같이 실수로 세금계산서의 발급이 이뤄지지 않거나 잘못 발급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단순한 업무상의 실수를 넘어 매출을 축소하기 위해서, 세금의 신고를 덜하기 위해서, 기타 제3자와의 어떠한 합의에 따라 수수료를 수취하기 위해서 등 의도적으로 금전상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본인의 부모님, 배우자, 자녀에 대한 정보가 기재돼 있는데, 가끔 친부모님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등재돼 있는 경우가 있다. 평소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항이지만, 법원에서 소장이 날아오거나 친부모님이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신 경우 또는 상속이 시작되는 경우 내가 알고 있는 친부모님이 나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부모로 기재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아버지가 다른 경우는 자녀 출생 신고 전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을 하고, 새로운 사람과 재혼을 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 재혼한 남편의 자
이혼의 원인은 성격 차, 일방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 등으로 다양하지만, 이혼 사유와 이혼 의사가 확인된 이후의 쟁점은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로 귀결된다. 이혼 시의 경제적 문제는 크게 봐 재산 분할과 양육비 분담이 있고, 이는 이혼 이후에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한 문제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문제 되는 몇 가지 쟁점을 소개한다. 재산 분할과 관련해 혼인 파탄에 귀책사유가 없고, 향후 자녀를 양육하기로 한 쪽에서 재산의 상당 부분을 분할 받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으로 재산 분할을 할 경우, 상대방 배우자가 채무를
하나의 물건의 소유자가 여러 사람으로 구성돼 있는 공유물의 경우, 엄밀히 말하면 각 공유자는 물건 그 자체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 ‘지분’이라는 별도의 추상적인 개념에 의해 소유하는 것이다. 우리 법은 1물 1권 주의를 택하고 있어 하나의 물건에 여러 개의 소유권이 존재할 수 없기에 ‘지분’이라는 개념을 매개로 해서 변형된 형태의 소유 방식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이때 공유자들이 가진 자신의 지분에 대해서는 각자가 얼마든지 처분 및 변경 행위를 할 수 있지만 물건 그 자체의 처분 및 변경 행위를 위해서는 모든 공유자의 동의가
기업 또는 개인이 M&A(인수합병)를 통해 특정 대상기업(Target)을 인수하려는 세부적인 배경은 각기 다를 수 있어도,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가질 것이다. 그런데 ‘매수자’의 입장에서는 현재 논의 중인 거래 가액이 대상기업의 기업가치를 고려하건대 합당한 수준인지, 과연 실제로 인수 이후에도 예상 기대 이익이 실현이 될 것인지, 혹시 예상치 못한 리스크(Risk)는 없을 것인지에 대해서 최종 거래 종결 이전까지 어느 정도 파악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 공감을 할
횡령죄란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재물을 횡령하거나 반환을 거부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인데, 해당 범죄를 업무상 범하거나 피해액이 일정 금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가중 처벌을 받기도 한다. 흔히들 횡령하면 회사 직원이 공금을 빼돌리는 경우를 떠올리는데, 그 외에 동업이나 경영에 있어서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횡령죄 고소가 빈번히 일어난다. 여럿이 모여 특정 사업 혹은 회사를 운영하는 경우 모든 참여자가 역할을 나눠서 수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사람을 대표자 자리에 앉혀서 그로 하여금 업무를 전반적으로 처리하게끔 하는 경우가
어느새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몇 년간 코로나 사태로 각종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점차 예년과 같은 모습을 되찾고 있는 모양새다. 연말 모임에는 술이 빠지기 힘들다. 오랜만에 만나 한 해 동안의 수고를 격려하고 회포를 푸는 자리이니 만큼, 자연스럽고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직업병처럼 음주운전에 대한 불안감이 밀려온다. 최근 우리 사회는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지만, 음주운전과 그에 따른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2019년 법 개정
남녀 간의 불륜 행위는 매우 은밀하게 일어나고, 배우자의 불륜 행위가 의심된다고 하더라도 그 현장을 바로잡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모텔에서 나오는 모습을 확인하고 해당 사진을 제시하더라도 상대는 “모텔 안에서 아무런 일이 없었다. 단지 이야기만 했을 뿐이다”고 발뺌하는 일이 실무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불륜으로 인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서는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기에 한 의뢰인으로부터 이런 문의도 받은 적이 있다. “어디 로펌에 갔더니 사건을 맡기면 본인들이 사람을 붙여서 증거까지 모두 확보해 준다고
주식회사 이사의 보수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경우, 특히 소규모 주식회사이거나 비상장 주식회사의 경우 적정성의 기준에 대해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이미 지급이 이뤄지는 경우가 상당수 존재한다. 또한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아직 보수 등의 지급 체계 자체를 정비할 만한 사정이 되지 못하거나, 급격한 성과 속에서 인센티브 등 보수 수준을 어떻게 변동시켜야 하는지 자체가 애매해 실무상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경우 지급하는 시점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이후 회사 내의 다른 임원 또는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하거나, 더 나아가 회사 내의 지배
고령자고용법에 의하면, 상시 3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은 2016년 1월 1일부터, 300명 미만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은 2017년 1월 1일부터 근로자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동법은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도 금지하고 있기에, 만약 회사에서 이에 위반되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거나, 회사 내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이 있다면, 해당 규정들은 모두 효력이 없게 된다. 결국 위 법에 따라 각 회사들은, 의무적으로 근로자들의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조정해야 했고, 사업주로서는 급격한 비용증가라는 현실에 직
필자에게는 각 고등학생, 중학생인 2명의 조카가 있다. 유튜브를 즐겨보고 손흥민을 좋아하는 평범한 청소년들이다. 조카들은 적어도 쉬는 날에는 하루 대부분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는다. 스마트폰으로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면 쉴 새 없이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채팅방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공유하는 친구들이 가득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르는 사람의 게시물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거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DM을 받고 대화를 하기도 한다. 주로 친구나 업무상 지인들과 짧은 대화의 카카
주주가 갑자기 사망한 경우 회사로서는 해당 주주가 보유하던 회사 발행 주식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주주총회 소집 절차 시 누구에게 통지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고민이 생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상속이 개시되면 민법에 따라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재산을 포괄적으로 승계하게 되고, 상속인이 여럿인 경우 상속재산은 상속인들의 공유가 된다.(민법 제1005조, 제1006조) 피상속인이 보유한 회사 발행 주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피상속인의 재산’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민법의 법리가 적용돼 상속 개시 시점에 상속인은 포괄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