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흰 눈이 소복이 내리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겨울이 성큼 문밖에 왔음을 새삼 느낀다. 연말 들뜬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차분하게 한해를 마무리하고자 관내 화재위험성이 있는 곳은 없는지, 소방시설은 얼지 않고 유지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걱정하는 것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겨울이 되면 가장 신경쓰이는 곳 중의 하나가 불특정 다수인의 출입이 많은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 관계자들이나 손님들을 보면 흐뭇한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이곳에 화재가 발생한다면
최근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주남저수지의 수위조절 문제가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지난 1924년 농업용수공급 및 홍수조절지로 설치된 시설로 창원시 동읍, 대산면, 김해시 진영읍등 수혜면적 1597ha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총저수량은 642만 3000t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창원지사의 주요 수원공으로서 그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이러한 주남저수지는 농업목적의 기능외에 철새도래지로서의 명성 또한 얻고 있는게 사실이다. 전국 최대의 철새도래지중 한 곳으로서 겨울철이 되면 철새들의 낙원
우리나라에 지방자치제도가 도입 된 지 벌써 20년이 지나가면서, 어느 정도 정착이 되어가는 시기에 접어들었다. 전국의 243개 자치단체는 지방의회와 함께 지역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합천군 역시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푸른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산간오지로서, 타 자치단체와 비교하면 지역발전 여건이 매우 열악한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도 33호선의 4차선 확장공사와 88고속도로 확장이 예정돼 있으며, 국도24호선 역시 합천읍에서 초계면까지 선형개량사업이 추진되는 등 교통망이 좋아지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 맞춰
늦은 봄부터 시작된 메르스의 사태를 넘어 20년만의 가뭄을 극복하고 결실의 계절을 지나니 어느덧 올해의 끝자락에 다다른 느낌이다. 어떤 기관도 지금쯤은 연 초에 세웠던 계획에 따라 얼마의 성과를 이뤘는지 되돌아보고,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내년을 준비하느라 몸과 마음이 다함께 바쁜 시기이다. 병역의무 이행을 눈앞에 둔 개인은 물론이요 이와 관련하여 내가 몸담고 있는 우리 병무청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해 1월부터 전국 지방병무청 별로 시작된 징병검사가 지난 11월 25일 무사히 종료됐다. 34만여 명에 이르는 대한민국의 남자는 병역의무의
어려서부터 우리는 ‘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와 같은 화재예방 표어를 외우면서 마치 습관처럼 화재예방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소방공무원들은 적절한 화재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화재는 여전히 우리 주변을 맴돌며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대우조선해양 화재를 비롯해 울산·거제 등의 조선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조선해양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고성지역에서는 선박화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국민안전처 출범 1주년을 맞아 세월호 참사를 다시 떠올려 보며 선박 인명구조의 실패로 인한 희생자들에 대해
지난 10일 대우조선에서 오전 10시 40분께 2도크에 건조중인 8만 5000t급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4번 탱크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2명이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고 6명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사고의 원인은 근로자들이 탱크 내부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인화성이 강한 물질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날 용접 및 용단작업이 산업현장에서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화재 역시 자주 발생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경남도 화재발생 원인별 피해규모통계자료를 살펴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난방용 전열기구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이때, 뉴스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소식 중 하나가 화재 소식으로, 가정은 물론 상가나 차량 등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전해지고 있다.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에 발생한 화재발생 건수는 4만 2000여건으로 이중 주택화재가 1만 1000여건이 발생해 전제 화재발생의 약 25%를 차지했고, 계절별로 보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해 얼음이 녹는 겨울철에 60%의 주택화재발생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화
‘18년만의 슈퍼 엘니뇨’ 현상 등 이상기후로 슈퍼태풍이 미국·일본·필리핀을 강타하고, 페루 대지진과 태평양 화산대의 폭발이 심상치 않는 등 전 세계가 몸살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에도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가수 정수라씨가 한반도에 터잡은 대한민국을 빗대 노래한 ‘아! 대한민국’의 가사중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이라는 구절 또한 옛 노래가 될만큼 한반도 전역이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에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가뭄, 불볕더위등으로 병해충 발생빈도가 지난
겨울철을 맞아 기온이 떨어지고 건조해지며 축산 농가의 전기시설 및 축사의 개, 보수 작업 시 용접 불꽃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계자들의 각별한 화재예방 의식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난 2014년 전국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우사는 203건의 화재가 발생해 11명의 인명피해 및 9억 5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가장 많은 재산피해를 낸 돈사는 172건의 화재가 발생햐 3명의 인명피해 및 177억의 재산피해를 냈다. 우사의 경우 소의 사료로 사용되는 건조된 볏짚에 불이 쉽게 옮겨 붙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성큼 문밖에 다가옴을 알 수 있다. 추워진 날씨를 증명하듯 근처 시장에는 상인들이 전기난로, 전기히터 등 다양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겨울철 현대의 전통시장은 다양한 방식의 난방과 취사연료가 사용되며, 사용량 또한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발생한 시장화재는 지난 9월 경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 40여곳이 화재피해가 발생, 지난 8월 남해군 북변리 남해전통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어물 보관창고에서 화재피해가 발생하
알록달록 단풍 든 가을, 가을밤 정취가 더해짐으로써 우리들의 감성을 젖게 만드는 다양한 공연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는 계절이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일상적인 공간을 벗어나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를 충전해 줄 또 다른 공간을 찾아서 가는 곳이 공연문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공연문화에 열광하고 군중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우리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만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세월호를 비롯해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등 계속적으로 안전불감증에 따른 사고가 이슈로 떠오르는 요즘 전염병처럼 퍼져있는
겨울의 시작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 가을이 짧아지고 겨울이 길어짐에 따라 난방비가 부담되어 최근 주택은 물론 사업장에서도 화목보일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초기설치 비용만 있으면 시공이 간단하고 기름이나 전기 대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연료로 한다는 점에서 화목보일러는 서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복사열에 의해 쉽게 열이 축적되어 주변 정리 등 관리를 소홀하거나 불티에 의한 비화로 주변에 가연물이 있을 경우 쉽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가 급
우리나라 남자는 19세에 징병신체검사를 받고 현역 또는 보충역대상 등으로 분류된다. 현역대상은 현역병으로 군에 입영하고, 보충역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소집되어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에서 공익 목적에 필요한 행정과 사회서비스 지원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10월말 현재 사회복무요원은 전국적으로 4만 6000여명이며, 1만여개의 복무기관에서 업무 보조 및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복무기간이 24개월인 관계로 1년에 과반수가 복무를 마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사회복무요원이 충원되고 있다. 대다수 사회복무요원은
지난 2014년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화재발생건수 중 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26.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인명피해 발생건수 또한 65.1%로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주택화재 중에서도 특히 야간시간에 발생하는 화재가 위험하다. 이처럼 위험한 야간시간 주택화재의 피해를 줄여줄 수 있는 것이 기초소방시설이다. 기초소방시설은 설치에 적은 비용이 들지만 그 효과는 엄청나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을 조기에 인지하게 해 빠른 대피를 유도할 수 있으며 소화기 1대는 화재 초기에 소방
새벽산책에서 느끼는 쌀쌀한 바람과 짙은 안개, 어르신들의 옷매무새를 보면 새삼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7월에 의령소방서장으로 부임 한 이후부터 군지역 인구의 고령화 현상을 피부로 느껴온터라 노인들의 각종 안전사고에 더욱 신경이 쓰인다. 비단 의령만이 아니라 최근 한국 통계청에 의하면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총 인구의 약 13%이고, 오는 2017년에는 고령화사회로 진입할 뿐만 아니라 2026년에는 비율이 20.8%까지 상승해 인구 5명중 1명이 노인으로 매우 빠르게 초고령사회를 향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천혜의 해양국가로서 바다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급증하는 이때, 깨끗한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보다 예방적인 해양오염방지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또한 청정해역을 지니고 있는 통영을 비롯 남해안에는 조선 산업과 수상레저 인구가 증가 하면서 해양관광산업의 인프라가 구축되고 있지만 남해안 청정바다에서 자라고 있는 굴, 멍게 및 어류패 등의 양식은 우리 국민이 즐겨 찾는 먹거리로 전국 생산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깨끗한 바다 보존을 위한 우리의 책무는 무엇 보다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모두가 바다환경 보존에 동참하지 않으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가을이다. 이처럼 다가오는 가을은 사람들의 마음에 즐거움과 설레임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주택화재, 공장화재 등 각 종 화재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지금 각 소방서에서 가장 중요한 홍보내용이 ‘1가정 1차량 1소화기 갖기 운동’이다. 3.3kg의 작은 소화기 1대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는 그동안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전 국민이 숙지할 만큼 홍보되어 왔으며 관리의 중요성도 알려왔다. 그러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소화기를 돈주고 사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지난
오늘날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국민개병주의의 원칙에 따라 ‘예외없이’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으로 군 복무를 할 수 없거나 본인이 아니면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병역의무를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중 질병사유 병역감면제도는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생계곤란 병역감면제도는 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기본적인 문제임에도 일부 구성원에게만 해당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 제도의 수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계층으로 ‘
설악산의 첫 단풍을 시작으로 10월 중순부터 단풍은 절정기를 맞아 가을산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주말을 맞이해 울산 간월산을 등산하던 50대 남성이 정상 부근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하는 등 급증하는 등산객과 비례해 산악사고의 위험 또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도 경남도 산악구조 통계에 따르면 전체 975건의 산악사고 중 월평균 82건의 2배가 넘는 183건의 산악사고가 10월중 발생하는 등 매년 이 시기에 산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웰빙 열풍과 맞
한 때 병역이행은 소중한 젊은 시절의 불필요한 시간 낭비라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인생의 걸림돌로 여겼던 때가 있었다. ‘신의 아들’이라는 말이 생겨나고, 온갖 방법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하다가 발각되기도 했다. 또 대중 앞에 설 때마다 군에 가겠다고 굳게 맹세해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리던 인기 연예인이 어느 날 갑자기 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을 기피한 씁쓸한 기억이 아직도 국민들에게 남아 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젊은이들을 보면 이전과 다르게 군 복무에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입영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