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한두 살 먹어 갈수록 신문이나 뉴스를 멀리하게 됩니다. 사는 것도 점점 힘이 드는데 매일 실리는 내용이란 게 안 좋은 얘기 뿐이니 보기가 겁나요. 자기와 직접 관련된 기사도 아니니 안 봐도 별로 불편한 거 없고. 참~, 새 신문에 바라는 걸 말해야 하죠.(웃음) ‘친구’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옛날 학창시절 생각이 많이 나서 꼭 그 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영화는 간혹 예전 이야기를 만드는데 신문에 그런 글이 연재되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예전 음악도 좋고, 영화도 좋고, 소설도 좋고, 시도 참 좋은데요. 그걸 접했을 때 ‘아 그땐 그랬지’라고 생각드는 연재물 하나쯤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7080세대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글 좀 실어 주세요.
반갑고 기쁜 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다를 꿈꿨던 젊은 날의 설렘과 참 많이도 닮았다. ‘푸른 바다(Blue Ocean)’의 이미지가 겹쳐 더욱 그랬다. 조간경남 소식지의 첫 느낌은 상쾌했다. 청명(淸明)에 태어난 조간경남. ‘청명’의 뜻풀이 대로 날씨 맑고 밝음이 가득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무료로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신문. ‘구독 사절’로 실랑이를 벌였던 지난 일이 떠오른다. 그런 경험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아 좋다. 블루 오션을 개척하려는 패기는 기릴 만하다. 한편으로는 척박한 지역 언론 환경을 어떻게 헤쳐 갈 지 걱정도 된다. ‘무료 신문은 가치 없는 신문’이란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 이는 조간경남만이 아니라 경남도민과 독자 모두를 욕되게 하는 일이다. 미
모진 추위를 이겨내고 봄바람과 함께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새싹처럼 새 일간지를 창간한 조간경남에 먼저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중앙지들이 판 치는 열악한 지역 언론환경 속에서 조간경남의 출항은 마치 어둠의 바다에서 빛을 밝혀주는 등대를 만난 듯하다. 기존 언론매체들은 눈요깃거리는 많지만 진정한 읽을거리로는 아쉬운 점도 많아 독자들이 갈증을 느껴온 게 사실이다. 특히 신문매체는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남다른 사건들을 얼마나 정확하고 빨리 전달하는가에 따라 언론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여부가 가려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복잡다단하고 혼탁한 세상에 한줌의 소금 역할을 해야 하는 신문의 운명일 수밖에 없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는 20세기의 성자 간디의 무덤이 있다. 무덤 입구에 간디의 ‘일곱가지
시작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역 현안들을 쟁점화하고 내재된 주민 역량을 이끌어내는 데 지역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지역신문 시장은 너무도 열악한 것 같다. 경기가 어려워 광고시장은 위축되었고 시민들의 신문 구독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 인터넷 매체가 활성화되면서 젊은 층은 기존 오프라인 언론매체를 외면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일부 언론이 권부의 그늘에 숨어 세상을 농단하는 등 기회주의적 행태를 일삼았던 탓일 수 있다. 이러한 때 조간경남이 창간되어 무척 반갑다. 조간경남이 경남도민의 목소리를 올곧게 대변하는 등 지역신문의 역할에 충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엇보다 단순히 지역 소식을 전하는 중계적 의미보다는 비판을 통해 지
지금까지 지방신문은 다양한 일간지와 인터넷 신문의 영향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신문을 보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지역소식을 담겠다는 신문은 많았지만 중앙언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지방신문 타이틀만 내 건 종합일간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그만큼 독자들의 요구는 다양할 것입니다. 지역에 관한 다양한 소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한다면 지역민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점에서 조간경남 창간에 기대도 되고, 한편 반가운 심정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학신문의 기자로서 언론의 자유와 책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학교내 똑같은 사안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며, 같은 기획이라도 우리 학교 여론에 맞게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