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남해군이 자랑하는 공연예술단들은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 광장에서 공연을 선보여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첫 공연이 펼쳐진 지난 7일(6일 우천으로)에는 고현농악단이 관광객들과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였는데, 특히 이들은 장구와 징, 상모 등을 준비해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관광의 기회도 마련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남해군은 이번 상설공연으로 관음포 이충무공 유적이 남해군의 관광을 이끌어 가는 주요 명소로 더욱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감호기자
봄의 향연 속에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펼쳐지는 ‘제18회 와룡문화제’가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성 일원에서 공연·전시·경연·체험 등 7개 분야 48개 프로그램으로 펼쳐진다. 특히 올해는 구암 이정선생의 업적과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제4회 구암제’와 현장 중심의 복지서비스 마련을 위한 ‘2013 주민복지 및 자원봉사박람회’가 동시에 개최되어 과거시험재현, 삼일유가행렬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더해져 축제의 재미를 더할 것이다. 와룡문화제는 장르와 시대를 초월하는 공연행사가 단연 볼거리이다. 인기 대중가수들의 초청공연을 비롯해 가산오광대 및 진주·삼천포농악 시연 등 문화재 행사와 무용과 국악, 시낭송 공연이 열린다.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11시 사천시 정동면 성황
사적 제515호인 함안군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함안군 관계자는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가야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에서 말이산고분군이 총점 287점으로 285점을 받은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대상지로 최종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아라가야 시대에 조성된 말이산고분군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점, 출토유물이 가야시대를 대표할 만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점, 발굴조사 및 문헌을 통해 유적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있는 점, 유적을 알리기 위한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는 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함안군 가야읍 시가지를 둘러싼 해발 68m의 나지막한 야산인 말이산에 조성된 말이산고분군은 1962년 1월 21일 사적 제84호인 도항리고분군과 사
극작가 겸 연출가 윤영선(1954~2007)의 대표작 '여행'이 10월7일까지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백수광부가 제작한 연극으로 '예술의전당 명품연극' 시리즈 공모 당선작이다. 이성열씨의 연출로 2005년 초연했다. '2005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초청됐다. '2005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로 선정됐으며 '2006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작품·희곡·연기·무대예술 상을 휩쓸었다. 형이상학적인 대사들이 반복되고 존재와 관계에 대한 고민과 철학이 담긴 윤영선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여행'에서는 세상과 좀 더 대화하고자 하는 배려가 느껴진다. 오랜만에 만난 초등학교 친구들이 하룻밤 동안 죽은 친구의 문상을 다녀오면서 겪는 이야기는 실제 윤영선이 친구의 장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해 중국은련카드, 비씨카드 등과 손잡고 중국인 대상 쇼핑 페스티벌인 ‘조아요! 한국! Go! 고우!’를 벌인다.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중추절(9월 29일~10월 1일)이 이어진 황금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을 장려하고, 쇼핑목적지로서의 한국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이벤트명 ‘조아요’로 발음되며 ‘가자~’의 의미로 ‘좋아요’와 ‘한국여행’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고, ‘고우’로 발음되며 ‘쇼핑’의 의미를 지닌다. 연휴가 본격 시작되는 2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며 한국 쇼핑, 여행에 관심이 많고 SNS 활동이 활발한 국내외 중국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프라
발레 '백조의 호수'가 10월 19, 20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성남아트센터 개관 7주년, 국립발레단 창단 50주년 기념이다. '백조의 호수'는 '호두까기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 3대 발레로 일컬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유리 그리고로비치(85) 버전을 선보인다. 한 명의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청초한 '오데트'와 요염한 '오딜'을 모두 연기한다. 궁중 무도회에서 펼치는 화려한 춤,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의 고니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군무는 작품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힌다. 다른 버전에서 '로트바르트'는 '지그프리트' 왕자와는 별개의 인물인 악한 마법사로 표현되지만, 이 버전에서는 악마가 왕자의 또 다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을 맞아 24일부터 28일까지 관광 수용태세를 집중 점검한다. 서울경찰청, 자치구, 한국관광공사, 관광협회중앙회, 한국여행업협회 등이 서울 명동, 인사동, 동대문, 경복궁, 홍대 일대가 대상이다. 부산 광복동, 서면, 해운대, 인천공항, 제주 등지에서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체적인 점검을 할 예정이다. 점검 대상은 △관광식당(메뉴판, 친절도, 청결도) △숙박시설(요금표, 이용안내문) △안내판(관광 명칭 표시, 방향 표지판) △관광안내지도, 관광가이드 △전통시장 바가지요금 등 상거래 질서 △콜밴 택시 불법영업 △관광기념품 판매점 등이다. 문화부가 이번 집중 점검에 앞서 8월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서울의 주요 지역을
한국예술종합학교가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유럽예술기관연맹(ELIA)과 함께 국제예술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900년 설립된 유럽예술기관연맹은 47개국 350개기관으로 이뤄진 유럽 고등예술교육단체다. 예술분야 교육자, 행정가, 학생 간의 교류와 예술행사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한예종과 한국예술연구소(소장 이미원)가 공동주관하는 이 행사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 간 예술교류 확장, 아시아 예술대학 간 교류협력기구 설립을 위해 추진됐다.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세계 예술대학 네트워크 창립의 의미와 역할'을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ELIA 전 회장인 크리스 웨인라이트 런던예술대 학장, ELIA 사무총장 칼라 델포스 박사, ELIA 회장 키에란 코르코란 교수, 한예종 박종원 총장 등의 발제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곽상희)은 27일 오전 11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일곱 번째 모닝콘서트 '클래식 그리고 재즈' 공연을 펼친다. 아델라오페라단이 제작하는 이번 공연은 어려울 것 같은 클래식과 재즈의 장점만을 모아 쉬우면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귀에 익은 멜로디의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울산 시민에게 아름다운 가을을 선물하고자 기획됐다. 공연은 재즈밴드 '드루지야'가 드라마 모래시계의 OST였던 러시아 가요 '백학'을 비롯해 'Fly me to the moon', 'Misty',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영화 '미션'의 주제곡 ‘Nella fantasia',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My wa
"내게 소설의 가치는 우리로 하여금 소박하게 세계에 투사할 수 있는 중심부를 찾아 나서게 만드는 힘에 있습니다. 더 간단하게 말해, 소설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에게 삶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느낌을 얼마나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평가되어야 합니다. 소설은 삶에 관한 우리의 중심 사상에 호소해야 하고, 그러한 기대 아래 읽혀야 합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60)의 미국 하버드대 강연록 '소설과 소설가'(The Naive and the Sentimental Novelist)가 번역 출간됐다. 2008년 가을 파묵은 하버드대의 '찰스 엘리엇 노턴' 강연에 초청받았다. 그간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보르헤스(1899~1986), 쿠바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 이탈리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www.allbrain.co.kr)의 김용진 박사(교육심리학)가 10월 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서울 종로 YMCA회관 6층에서 ‘전뇌학습과 자기주도학습법’ 무료 공개강좌를 연다. 전뇌학습법 창안자인 김 박사는 “이번 특강 만으로도 책 읽는 속도와 이해력, 암기력 등 학습능력이 2~ 5배 이상 향상된다”면서 특강수강 후 학습법을 익힌 뒤 성공한 사례들을 제시했다. 부모와 함께 울산에서 온 초등학교 6년생 이모(13)군은 ‘책중독’이 되더니 중간고사 평균성적 98점을 올렸다. 약학대학원생 송모(26)씨는 전뇌학습 프로그램 2주 수료 후 전공서적을 읽는 시간이 10분의 1로 단축된 데 이어 장학금까지 타게 됐다. CEO 배모(32)씨는 독서력이 15배 빨라졌고 집중력,
MBC TV 월화극 '골든타임'의 이성민(44), 정석용(41), 송선미(37) 트리오가 연극무대에서 다시 뭉쳤다. 극단 차/이/무와 이다엔터테인먼트의 합작연극프로젝트 '이것이 차.이.다' 두번째 시리즈 '거기'에 출연한다. 연극연출가 이상우씨의 작품으로 영국의 토니상으로 통하는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희곡상을 수상한 코너 맥퍼슨의 '더 위어(THE WEIR)'가 원작이다. 2002년 초연 당시 '올해의 베스트 연극3'와 '우수 공연 베스트7'에 선정되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무대는 6년 만에 재공연이다. '골든타임'에서 베테랑 외과의사 '최인혁'을 연기하는 이성민, 최인혁의 친구인 마취과 스태프 '지한구' 역의 정석용, 최인혁을 보좌하는 간호사 '신
하얀 개들은 눈물을 조심하라.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린 눈물 자국으로 귀여운 용모를 해치는 개들이 많다. 특히 털이 하얀 순백색 개나 몰티즈, 푸들, 시추, 요크셔테리어 등의 개들은 눈물로 인해 안면 털이 엉겨 붙고 얼룩져 본의 아닌 ‘울보’ 취급을 받거나 오래 방치할 경우 좋지 않은 냄새까지 더해 개 체면을 엉망으로 만든다. 눈물 자국은 개의 건강 장수에 별다른 지장은 없지만 애견의 생명인 미관을 크게 해치며, 하루에도 몇 차례씩 얼굴을 닦아줘야 하는 등의 잔손질로 골칫거리다. 눈물이 가실 날 없는 개들은 눈물이 많은 과다 분비이거나 눈에서 코로 이어지는 가는 눈물관(누관)이 막혀 버렸기 때문이므로 원인만 제거하면 간단히 치료된다. 그 밖에 평소 청결을 유지하고 개 눈에 잡티나 먼지 등이
1990년대 문단에 돌풍을 일으킨 소설 '경마장 가는 길' 등 '경마장'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하일지(57)씨가 11번째 장편소설 '손님'을 펴냈다. '현대성의 징후' '포스트모던한' 등의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하씨가 2009년 '우주피스 공화국'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낯선 외국인 남자가 '하원'이라는 마을을 방문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유머와 위트가 녹아든 블랙코미디다. 해거름 녘에 모자를 쓴 남자 하나가 마을로 들어서고 있었다. '허표'의 동생 '허도'는 고욤나무 밑에 웅크리고 앉아 대체 저 모자 쓴 사람이 오늘 밤 어느 집에서 잘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낯선 손님 '슈'는 '허순'을 찾아왔다면서 그녀의 집이 어디냐고 묻는다. 허순은 바로 허도의 누나로 그는 손
창덕궁 '부용정'이 전통방식의 수제기와 등을 사용, 동궐도 모습대로 복원됐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신희권)는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된 부용정(芙蓉亭:보물 제1763호) 보수공사를 이달 17일에 끝내고 그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부용정 보수공사는 부식 목부재 교체와 기울어진 기둥을 바로잡기 위해 시작했다. 그러나 보수공사를 진행하며 일제 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왜곡된 지붕을 뜯어냈고 동궐도(東闕圖:1820년대 제작) 상에 그려진 절병통(節甁桶:지붕 꼭지점에 올리는 마디가 여러 개인 항아리처럼 생긴 특수기와), 취두(鷲頭)와 판벽(板璧)을 복원, 과거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절병통의 경우 최대한 동궐도의 모습 그대로 재현하되 세부적인 설치 방법은 부용정과 건립시기
2009년 단 1주 공연으로 '2009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과 연출상, 무대예술상을 수상하고 '평론가가 뽑은 2009년 최고의 연극 두 편'으로 선정된 '페르귄트'가 3년 만에 돌아온다. '한여름 밤의 꿈', '햄릿', '십이야', '환(맥베스)' 등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를 재해석, 세련된 이미지와 현대성을 선보인 극단 여행자 대표인 연출가 양정웅(44)씨의 연출이 성숙단계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은 '페르귄트'는 헨리크 입센(1828~1906)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것이다. 노르웨이의 근대 대표 작곡가 그리그(1843~1907)의 '솔베이지의 노래'와 '조곡'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 작품은 허풍쟁이 페르 귄트가 노르웨이, 이집트, 터키, 모로코 등 새로운 세계
추석 연휴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불과 사흘이다. 하지만 예술은 길다. 짧은 연휴,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성함을 안겨주는 뮤지컬·연극을 소개한다. ◇뮤지컬 ‘위키드’ 미국의 동화작가 L 프랭크 봄(1856~1919)의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58)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것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운 두 마녀 ‘엘파바’와 ‘글린다’가 주인공이다.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블록버스터로 지난 5월 31일 국내에서 개막, 8월 말 기준으로 최단기간에 20만 관객을 돌파했다. 평균 유료점유율 약 95%를 기록 중이며 국내에서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20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 (한홍구·홍세화·김규항·강신주·김현정·간호섭·오강남 지음, 철수와영희 펴냄) 서열화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청춘은 2등부터는 누구나 열등감으로부터 예외가 아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과 시스템에 프로그램화된 채 자신과 사회에 대해서는 너무 무지한 상태로 살고 있다.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있다. 자신에 대해 무지한 사람은 결국 타인이나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없다.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는 스스로 프로그램화된 채로 사회가 시키는대로 살지 말고 하루빨리 이런 시스템에서 내려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의 출발점에 서서 대학 진학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 ‘힌트는 도련님’을 통해 탄탄한 작법과 구성력을 인정받은 소설가 백가흠(38)씨가 첫 장편소설 ‘나프탈렌’을 펴냈다. 월간 ‘현대문학’ 지난해 5월~올해 5월호에 10회에 걸쳐 연재한 것을 묶었다. 출간을 앞둔 지난 여름 EBS ‘라디오 연재소설’의 연재작으로 선정, 낭독으로 독자들을 먼저 만났다. 2001년 등단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장편이다. 산속의 하늘수련원을 배경으로 시간과 공간을 교차하며 인간의 보편적인 죽음과 소멸에 관해 이야기한다. 육체의 병이든 마음의 병이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모인 하늘수련원. ‘김덕이’ 여사와 그녀의 딸인 ‘이양자’, 이양자의 남편 ‘민진홍’이 살고 있다. 이곳에는 또 수련원 원장과 ‘최영래’, 인부들이 머물고 있다. 정년
'뚱뚱왕국과 빼빼공화국'은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인도하는 장편동화다. 뚱뚱왕국과 빼빼공화국은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지하 나라다. 생각과 모습, 생활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다가 사소한 문제로 전쟁하면서 화해와 평화로 이른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었다. 신비의 지하세계를 안내하는 주인공은 프랑스에 사는 열 살 에드몽과 아홉 살 티에리다. 에드몽은 티에리와 체격도 성격도 다른 형제다. 에드몽은 엄마를 닮아 뚱뚱하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를 닮아 빼빼 마른 티에리가 뚱보라고 놀려대면 동생에게 주먹을 들기도 하지만 겁이 많고 신중하다. 티에리는 형과 달리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이 앞선다. 바위 아래 숨겨진 지하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