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왕국과 빼빼공화국'은 자신과 타인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을 내딛도록 인도하는 장편동화다. 뚱뚱왕국과 빼빼공화국은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는 지하 나라다. 생각과 모습, 생활 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다가 사소한 문제로 전쟁하면서 화해와 평화로 이른다는 내용을 유쾌하게 풀었다. 신비의 지하세계를 안내하는 주인공은 프랑스에 사는 열 살 에드몽과 아홉 살 티에리다. 에드몽은 티에리와 체격도 성격도 다른 형제다. 에드몽은 엄마를 닮아 뚱뚱하고 먹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를 닮아 빼빼 마른 티에리가 뚱보라고 놀려대면 동생에게 주먹을 들기도 하지만 겁이 많고 신중하다. 티에리는 형과 달리 앞뒤 가리지 않고 행동이 앞선다. 바위 아래 숨겨진 지하세계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왔다. 미국에서는 미국인답지 못하고 한국에 와도 한국어가 서툴러서 한국인 같지 않고. 한국이 좋기는 하지만 관광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슬프기도 하다." 한국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카네기 메달'과 함께 세계 2대 청소년문학상으로 통하는 '마이클 프린츠' 상을 수상한 미국인 작가 안 나(40·An Na)는 19일 "그래도 이런 경험들이 없으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72년 강원 강릉 주문진에서 태어난 안나는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자랐다. '안'이 성이고 '나'가 이름이다. 미국식 작명 규칙에 따르면 '나 안'이 돼야 하나 그녀의 부모는 한국의 전통에 따라 '안나'라고 이름을 지었다. 명문 사립 애머스트대를 졸
문화체육관광부가 중국 국경절(30일~10월7일)을 맞아 24~28일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외국인 관광객 수용 태세를 점검한다. 서울경찰청·자치구·한국관광공사·관광협회중앙회·한국여행업협회 등과 함께 서울 명동·인사동·동대문·경복궁·홍대 지역에서 관광객 수용태세를 본다. 부산 광복동·서면·해운대·인천공항, 제주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체적인 점검을 한다. 점검 대상은 ▲관광식당(메뉴판·친절도·청결도) ▲숙박시설(요금표·이용안내문) ▲안내판(관광 명칭 표시·방향 표지판) ▲관광안내지도·관광가이드 ▲포장마차·전통시장 바가지요금 등 상거래 질서 ▲콜밴·택시 불법 영업 ▲관광기념품판매점·쇼핑 등이다. 문화부는 "무자격 가이드 고용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를 왜곡하고 이미지를 훼손하며 과도한 쇼핑 유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문화재의 보존·관리·활용을 위해 설치하는 시설물에 대한 공공디자인 원칙과 기준을 정해 시설물의 기능과 아름다운 역사문화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재 주변 시설물 등에 대한 공공디자인 지침'을 제정, 시행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 지침은 문화재 안내판, 매표소, 휴게의자 등의 42가지 공공시설물에 대해 문화재가 돋보이면서 시설물 자체가 세련되도록 공공디자인 기본방향을 정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공공디자인 6대 원칙(순응하는 디자인, 간결한 디자인, 비우는 디자인, 절제 있는 디자인, 소통하는 디자인, 질서 있는 디자인)과 시설물의 배치, 형태, 재료, 색채 등에 관한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했다. 또 국가지정(등록)문화재와 문화재보호구역,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국내에서 흔히 발생하는 피부병 치료 및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급성 습진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되며 고탄수화물만을 계속적으로 1년 이상 먹이게 되면 습진이 생기게 된다. 벼룩이나 이가 없는지 털이나 개집 주위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먹이를 곧바로 바꿔줘야 하며 감염 부위를 깨끗이 닦고 소독한 뒤 코티존 계통의 약을 경구 투여 또는 주사해주면 된다. 치료 뒤 곧바로 좋은 반응이 보이나 이는 일시적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단백질이 많은 사료로 바꿔줘야 한다.(d/d 사료, 아보덤 등) 개가 감염 부위를 핥아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생제나 피부병 연고제를 적절히 사용해 가며 동물의사에게 의뢰하면 된다. ◇건성 습진 진단과 치료가 가장 어려운 피부병 가운데
"인류학자들은 유년기나 사춘기에서 성인 사회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련의 고통스런 의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를 통과제의라고 말한다. 이 때 주인공에게는 육체적인 시련과 고통, 신체 어느 한 부분의 제거, 금기와 집단적인 신념에 대한 고통스런 체험이 부과된다." 문학평론가 최기숙씨의 '어린이 이야기, 그 거세된 꿈'의 일부다. 난해한 작품으로 몰입도를 상당히 요하는 연극 '필로우맨'을 이해하는 열쇠로 사용할 수 있다. '연극계의 쿠엔틴 타란티노'로 통하는 영국 극작가 마틴 맥도너(42)의 작품으로 5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 이 연극이 어린이와 이야기, 두 키워드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로우맨'에서 작가 '카투리안'은 영문도 모른 채 취조실에 붙잡혀있다. 그의 형 '마이클'도 옆 취조실에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의 아우라지 베개용암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신생대 말기에 해당하는 제4기에 북한 평강 오리산북쪽 640m 고지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류가 추가령 구조선(광주산맥과 마식령산맥 사이의 대략 서울~원산을 잇는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단층선곡)을 따라 흘러내리다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급랭, 형성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예가 드물다. 또 이 지역에서는 하부의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류와 상부의 제4기 현무암질 용암류 사이의 부정합 구조, 주상절리(柱狀節理:뜨거운 액체 용암이 식어 굳을 때 부피가 수축되면서 돌기둥을 나란하게 세워 놓은 모양으로 발달한 절
벨기에의 사회학자로 구조주의 인류학이 꽃피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클로드 레비 스트로스(1908~2009)의 '오늘날의 토테미즘'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됐다. 같은해 출판된 '야생의 사고'(1962)와 함께 레비 스트로스 특유의 구조주의 이론이 정립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이다. 20세기 초반 유행한 토테미즘이라는 학문 경향을 비판하고 인류학이 나아갈 새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레비 스트로스는 토테미즘이 '바깥'에 실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안'에서 기인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상식을 벗어난 이상한 신앙이나 관습을 보면 고대 사고의 '흔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실상 원시인의 사고와 현대인의 사고는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또 토테미즘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특정한 원시 부족의 것이
"'위키드'가 사랑 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좋은 넘버와 흔치 않은 캐릭터의 여성 주인공,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 이런 부분들이 어우러지면서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 (리처드 H 블레이크) "남녀노소 누구나 살다보면 한번쯤은 외톨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키드'는 그런 소외된 관계에서도 희망을 주는 순간 있을 것이라는 공감을 준다." (제니 디노이어) 리처드 H 블레이크(37)와 제니 디노이어(27), 브로드웨이에서 활약 중인 미국 뮤지컬스타들이 뮤지컬 '위키드' 내한공연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한 이 뮤지컬은 6·7월 유료 좌석점유율 95%를 올리는 등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초연 이후 9년째 뉴욕
미국에서 통일교 문선명 총재라고 하면 뉴욕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대규모 합동결혼식과 통일교 전도자가 모퉁이에서 파는 장미가 가장 오래 기억되는 이미지일 것이다. 그러나 문 총재가 세운 미국 내에 세운 왕국은 포교활동과 통일교도의 애칭이자 빈정대는 표현인 ‘무니스’ 너머까지 영향을 미쳤다. 문 총재는 언론, 부동산, 교육, 요식업 등 다양한 분야에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다. 문 총재는 1982년 미국에 합동결혼식을 소개했다. 당시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합동결혼식에 정장과 새틴 드레스를 입은 2000명이 결혼했다. 문 총재가 90세였던 1990년 통일교는 처음으로 전 세계 동시에 대규모 합동결혼식을 주최해 4만5000명이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통일교 소유의 맨
귀여운 동물 식구라고 애지중지 끼고 자다 식구들이 온통 몸을 긁어대는 소동을 벌이기도 한다. 이런 경우엔 가려움증 외엔 인체에 별다른 피해는 주지 않지만 귀찮고 신경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근본 원인을 모르고 사람만 피부과에 다녀 봤자 별 효과가 없다. 가려움의 주범인 옴이 개 몸에 건재하는 한 며칠만 지나면 온 가족이 또 긁어대기 시작하고 병원비는 병원비대로 들어간다. 개옴(개선충)은 가장 대표적인 개 피부병 가운데 하나다. 특히 실내 애견 가정에선 반드시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둬야 유사시 골칫거리를 덜 수 있다. 개옴에 걸리면 사람도 가렵지만 역시 당사자인 애견이 제일 괴롭다. 온몸의 가려움은 물론 하루 종일 긁어대느라 징징거린다. 군데군데 털이 빠지기 시작하다 온몸의 털이 몽땅
애완견의 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개의 질병도 다양해져 애견가 뿐만 아니라 질병을 치료하는 동물의사들의 입장까지 몹시 난처해지는 경우가 잦다. 특히 피부병의 경우는 사양 관리 소홀, 샴푸나 린스의 부적합, 옷이나 개집에 깔아주는 섬유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 현대 문명화에 따른 공해 물질의 피부 자극, 호르몬 관계, 외부 기생충 등이 원인이 되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필자의 임상 경험에 따르면 알레르기, 세균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 가장 많다. 그 다음이 곰팡성 피부병이며 다음으로 외부기생충에 의한 피부병 등의 순으로 발병하고 있다. 그런데 흔히들 말하기를 피부병 하면 무조건 데모덱스라고 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못 된다. 데모덱스는 모낭충성 피부병으로 주로 도베르만이나 미니어처핀
문선명 통일교 총재가 3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통일교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문 총재가 이날 오전 1시 54분 경기도 가평의 청심국제병원에서 성화(聖和)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총재는 지난달 14일 감기와 폐렴 증세로 시작된 합병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현대 의학 기술로는 치료할 수 없다는 진단에 따라 최근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졌다. 1920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태어난 문 총재는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유학하다 해방 후 귀국해 1954년 서울에서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통일교)를 창시하고 교주에 올랐다. 문 총재는 1957년 통일교 교리서인 원리강론을 저술하고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선교활동에 나섰다. 통일교는 이후 빠른 속도로 교세를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제주특별자치도 내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역사적·문화적 보존가치가 큰 '한라산 백록담(漢拏山 白鹿潭)' '한라산(漢拏山) 선작지왓' '제주 방선문(訪仙門)'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한라산 백록담'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 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호수)로 풍화나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순상화산(楯狀火山: 방패를 엎어 놓은 듯한 완경사를 이룬 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돼 학술적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 지형이다. 남북으로 585m, 동서로 375m, 둘레 1720m, 깊이 108m의 산정호수로 가물 때가 아니면 1~2m 이내의 물이 항상 고여 있다. 백록담의 명칭 유래는 한라산 정상에 흰 사슴이
'문학이 흐르는 길을 따라' 가보자. 독서의 계절 가을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니는 여행지들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했다. 9월에 가볼 만한 다섯곳이다. ◇문학의 고향에 깃들다, 창원시 마산합포구(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노산북8길) 창원시 마산합포구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문학의 고향이다. 멀리 통일신라 시대 고운 최치원(857~?)이 이곳 월영대 앞바다의 아름다움에 반해 오래도록 머물며 후학을 길렀다. 고려의 정지상, 김극기, 안축, 조선의 서거정, 이황, 정문부 등 당대의 명사 13명은 월영대를 찾아 시를 남겨 그를 기렸다. 가까이 마산 태생 시조시인 이은상(1903~1982)이 즐겨 산책하던 곳이 노비산이다. 호 '노산'이 바로 이 산에서 비롯됐을 정도다. 노산이 떠난 그 산에 창원시립마
한국문화의 대표 콘텐츠인 한글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2012 베이징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개막식이 29일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중심에서 열렸다. 한국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주빈국으로 초청받았다. 한국의 출판문화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특별전 등을 개최한다. 도서전에서 한국은 '마음을 여는 책, 미래를 여는 문'을 내걸었다. 한국출판을 이끈 '한글과 IT, 기록문화와의 만남'을 주제로 한 전시와 특별전을 준비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 '한중출판번역교류 20년', '한국의 전래동화 그림책' 등이 마련돼 있다. 한국 출판사들의 비즈니스 공간인 '한국관'에는 천재교육, 예림당, 사회평론, 한솔교육, 문학동네, 민음사, 범우사 등을 비롯한 출판사와 저작권 에이전시 72개
조선시대 육의전과 시전행랑의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육의전박물관이 30일 문을 열었다. 서울 종로2가에 터를 잡은 육의전박물관은 조선시대 독점적 상업권을 부여받고 국가 수요품을 조달한 상점인 육의전 자리에 세워졌다. 전시공간 282㎡를 포함한 전용 면적 505.33㎡ 규모다. 이 곳에서는 15·16세기의 시전행랑 유적이 발견됐다. 육의전박물관은 두 시기의 유적을 층을 두고 전시했다. 유적 위에 유리막을 덮어 관람객이 유리막 위를 걸으며 유적을 볼 수 있게 했다. 선명하게 유적을 관찰할 수 있도록 유리막 골조 틀에 LED 조명을 설치했다. 투명한 재질에 시기별로 색상을 달리해 유물명칭을 붙였다. 황평우 관장은 "육의전박물관의 유리막전시는 한국의 국공립박물관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크다"고
CJ문화재단이 신인 연극 창작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4~6월 마련한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연극' 공모의 최종 선정작 3편을 발표했다. '에이프런'(극작 김동욱·연출 김예본), '미자에게는 미심쩍은 미소년이 있다'(극작 정주영·연출 박혜림), '채상쟁이 김팔구'(극작 최보영·연출 전인철)다. 심사위원단(조광화·배삼식·오경택·김일송·박병성·김주연)은 "젊은 작가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소재의 접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은 한국 연극의 미래에 대한 밝은 전망과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고 평했다. 143편이 응모, 24대 1의 경쟁을 기록했다. 조광화·배삼식 예술감독의 멘토링을 거쳐 11월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공연한다. /뉴시스
세계전뇌학습아카데미(www.allbrain.co.kr)의 김용진 박사(교육심리학)가 9월 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반 동안 서울 종로 YMCA회관 6층에서 ‘뇌혁명, 자기주도학습법’ 무료 공개강좌를 연다. 인간의 호기심과 탐구욕은 끝이 없다. 첨단의 21세기이지만 아직도 미개척 영역은 많다. 심해는 우주보다 정보가 없는 미개척 분야다. 인간의 두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날 특강은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계발하는 비법을 체험시키는 자리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40)씨는 의구심 반, 기대 반으로 아카데미를 찾았다. 학습 1주 만에 하루 영어단어 300개를 외우고 전공서 4개 단원씩을 암기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부모의 권유로 올 초 봄 방학을 이용해 2주 간 전뇌학습법을 배
"군청색과 보라색 벨벳 표지의 상단에는 금박으로 졸업 연도가, 하단에는 꽃 모양이 인쇄돼 있었다. 확실하게 비교하려고 나는 가방에서 '제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 세계가 우리 생각보다는 좀더 괜찮은 곳이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사진(1988년경)'을 꺼냈다. 그러자 나를 빤히 쳐다보던 교장이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런 사진이 다 남아 있었네요. (제1부 '카밀라' 51쪽)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등을 통해 이야기꾼으로서의 역량을 뽐낸 작가 김연수(42)씨가 장편소설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펴냈다. 지난해 여름부터 올 여름까지 계간 '자음과모음', 중국 격월간 '소설계'에 '희재'라는 제목으로 동시연재된 작품이다. 수정을 거쳐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으로 완성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