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실제 법으로 안착할 확률은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18대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사이트의 ‘국회개원 이후 지난달말까지 의원발의 법안 및 처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지난해 18대 국회 개원 이후 올해 8월 31일까지 18대 국회의원 법안 발의 건수는 총 4599건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가결건수는 203건으로 의원 발의 전체건수의 4.85%에 머물렀다. 이는 전체 가결률이 21.14%였던 17대 국회때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수치다. 경실련은 이같은 저조한 가결률을 발의건수의 폭발적인 증가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17대 국회 4년 동안의 의원 발의
장애인 차량이나 구급차 등 현재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혜택을 받고 있는 자동차도 하이패스 차로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구급차 및 소방차,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고속국도 통행료 감면차량도 하이패스 차로 이용이 가능토록 유료도로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올해 말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연간 3000만대가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은 고속도로 요금정산소에서 할인카드를 제시할 경우 50%(국가유공자 1~5급은 100%)의 요금 감면혜택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할때 본인 탑승을 확인하는 전자 증명시스템의 미비로 하이패스 차로는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하이패스 차로를 통과하기 전 사전등록한 지문으로 차량내 전용단말기를 통해 인
조류독감(AI) 매몰지 주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82%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 식수에 대해서는 사용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오염된 지하수의 54%는 여전히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AI 매몰지 주변 81개 지하수 관정 가운데 식수로 사용하는 45개 지하수의 82%(37곳)에서 먹는물 수질 기준이 초과됐다. 이 가운데 10여곳에 대해서는 관정 폐쇄와 상수도 공급 등의 조치가 이뤄졌고 54%인 20여곳은 여전히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식수에서는 먹는 물에서 검출되서 안될 대장균군이 100ml 당 최고 15MPN까지 검출됐으며 일반세균과 질산성 질소 등과 같은 오염물질도 먹는 물 기준을 초과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자 유형 중 애착형이 7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8년간(2000~2007년) 아동 청소년대상 성폭력 범죄사건 4737건 가운데 400건을 표집 분석한 결과 성폭력 범죄자의 행동은 애착형이 70.5%, 폭력형이 17%, 도구형이10.5%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애착형이란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거나 놀이를 같이하자고 유인한 뒤 키스나 애무 등 직접적인 성교 이외의 성접 접촉행위를 주로 행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의 상당수가 적대적이거나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의 과정 보다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성적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길들이기 과정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65%는 노사 관계가 대립적이며, 향후 협력적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14일부터 17일까지 전국의 20~65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신뢰수준은 95%, 최대 허용오차는 ±3.10%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5%가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답한데 반해 협력적이라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대립적이라고 인식한 응답자 48%보다 17%p 늘어난 수치다. 특히 향후 노사관계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협력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29.7%로 부정적인 관계로 변화할 것(28
한나라당 최고·중진의원들은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개헌’ 논의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이견을 보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온 국민의 70~80%가 개헌에 찬성하고 있다. 권력의 분산요구는 시대적 요구”라며 “개헌문제를 국회에서 논의할 시점이 됐다.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김영선 의원은 “의총에서 개헌문제를 이야기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이원집정부제와 중임제 등 지금 나오는 개헌 논의는 방향이 다른 이야기들을 다 합친 것이다. 그래서 개헌 찬성이 다수라고 나온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또 “각계각층에서 전문가들이 심도있게 논의하는 틀을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공천대가성 고액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권부문(54)은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활발하게 신작을 발표한 중견 사진가다. 20년 전인 1989년 서울 인공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에서 당시로서는 최대 크기인 120x180㎝의 컬러 풍경사진을 전시하며 사진의 크기에 새로운 인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는 사진 본연의 기능이 대형 화면으로 더욱 강조됐다. 무심히 지나칠 잡풀과 들꽃에서 작가가 느낀 대상의 존재감이 그대로 전달됐다. 이후에도 작가는 사진적 재현의 문제를 미학적, 기술적으로 탐구했다. 최근에는 ‘돌에게’ ‘북풍경’ ‘가까이서 멀리서’ 등의 전시를 통해 무수한 디테일을 담은 광활한 자연을 고스란히 선보였다. 작가는 10월 20일까지 서울 청담동 조현화랑에 작품을 건다. 설악산과 오대산, 월악산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의 홍콩 세 번째 경매가 10월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의 근·현대 작품 93점이 출품되며 추정가는 145억원 규모다. 이날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모양으로 나비를 붙여 구성한 데미안 허스트의 대작 ‘디 임포턴스 오브 엘스웨어-더 킹덤 오브 헤븐’(The Importance of Elsewhere-The Kingdom of Heaven·292×243.8㎝·사진)과 사이 톰블리의 ‘무제’(100.1×88㎝)다. 두 작품의 추정가는 각각 30억원이다. ‘무제’는 이번 경매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애니시 카푸어의 ‘무제’(추정가 7억~9억원), 수보다 굽타의 ‘우상 도둑’( 〃 6억4000만~8억
“저는 시방 꼭 텡 비인 항아리 같기도 하고 또 텡 비인 들녘 같기도 하옵니다. … 시방 제 속은 많은 꽃과 향기들이 담겼다가 비워진 항아리와 같습니다.”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의 시 ‘기도’ 중 일부다. 달밤에 정화수를 떠 놓고 기도하는 어느 여인이 연상되는 구절이다. 대접 위에 달 그림자가 비치고, 그 무한한 힘이 대지를 깨운다. 이 장면이 가에타노 도니체티(1797~1848)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 국립오페라단이 우주적 힘과 염원을 담은 ‘사랑의 묘약’을 26~30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아픈 곳과 외로운 곳을 구석구석 쓰다듬는, 어머니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며 선택한 오페라가 도니제티의 ‘사랑의묘약’이다. 자연의 4요소라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15일 운전 중 문자메시지와 DMB 시청을 금지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운전 중 문자메시지 송수신 금지와 차량 내 편의장치를 이용한 이동멀티미디어 방송이나 영상물 시청을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 공성진 의원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일깨워주고 교통사고 발생률도 줄이기 위해 이번 개정안을 준비하게 됐다”며 “법안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네비게이션 등이 운전 중 영상수신과 재생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적 규제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주호영 특임장관 후보자는 15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 대치동 아파트에 대한 ‘다운계약서’ 작성과 관련, “비난은 피해가지 않겠다”면서 “그 점은 제 불찰로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주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5월 이 아파트를 실제 6억5000만원에 구입했는데 1억3500만원으로 신고한데 대해 “제가 (아파트를) 사고난 다음인 2005년부터 실거래가가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당시에는 실거래가를 권장은 했지만 거래 안해도 과표하도록 해 당시 과표였던 1억3000만원보다 높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시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의 인사청문회 거부에 대해 “직권남용이자 횡포”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청문회는 개인적 문제를 떠나 국회에서 당연히 해야할 의무이고 위원장의 직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추 의원은 환노위가 추 의원의 개인 위원회가 아니라 국회의 위원회라는 걸 명심하고 위원장 직위는 국회가 부여한 엄숙한 공직이라는 것을 언제나 생각해야 한다”며 “개인이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비정규직법도 상정도 시켜주지 않고 소위도 구성시켜주지 않아 의원들이 위원장 사퇴요구도 결의하고 현재 윤리위에 제소도 돼 있다”며 “자
양산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된 박희태 전 대표는 15일 야당과의 경쟁구도와 관련해 “여기(양산) 다닌지 좀 됐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나 그 정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만나보지 못했다”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선거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야당 후보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이 단독 후보로 굳어지는 분위기에 대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그(노 전 대통령 서거의) 영향력은 별로 크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자신의 출마가 양산 재선거에서 ‘정권심판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데 대해서는 “재보선은 언제나 정권심판이라는 말이 따라다니는
민주당은 15일 전날부터 시작된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후보자의 검증과정을 철저히 하고 문제가 있는 인사들의 사퇴를 종용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러 쟁점이 나왔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위장전입과 관련된 문제”라며 “비록 본인이 사과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제 자체가 치유되거나 결코 되돌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대법관은 일반 국민들과 도덕성이나 법의 준수정도에 있어 달라야 한다”며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심각하게 토론하고 결론낼 것이며, 오후에 있을 본회의 표결과정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는 고위공직자 후보 자격요건으
국내 국민건강보험 재정이 계획성 없이 운용돼 총체적 부실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의원(한나라당·안양동안을)이 국회예산정책처에서 제출한 ‘2008회계연도 결산쟁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재정 운용이 계획성 없이 당기수지에 좌우돼 왔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정부지원을 포함한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1조3667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지원규모를 보면 예산 3조23억원, 기금 1조239억원 등 총 4조262억원으로 국고지원 없이는 만성적인 적자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재원조달, 지출관리 등에 대한 의사결정이 장기적인 재정계획하에서 총체적으로 이뤄지지
정부는 15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 39회 국무회의를 열어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 및 백신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포함해 법률안 8건, 대통령령안 12건, 일반안건 4건을 의결하고, 환경부로부터 ‘차 없는 날 행사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날 의결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은 신종플루 치료제 및 백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치료제, 윌슨병 치료제, 근육이양증, 삼킴장애, 림파구증식증, 타이로신혈증, 뮤코다당증 Ⅱ형 등 8가지 희귀병 치료제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이와 관련,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의 국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시장도 재정비촉진사업(뉴타운)의 지구지정이 가능해진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 및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뉴타운 지구지정 및 촉진계획의 결정과 관련된 일체의 권한이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시장에게도 허용된다. 그 동안은 시·도지사만 뉴타운 지구지정 및 촉진계획 결정권한을 갖고 있었으며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시장은 계획 변경 권한만 인정해 왔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으로 수원, 성남, 용인, 고양, 부천, 안양, 남양주 등의 도시도 시장이 자체적으로 뉴타운 지구지정을 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은 또 돈의문뉴타운, 영등포뉴타운, 천호뉴타운 등 기존 뉴타운의 의제
남북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곳, ‘비무장지대(DMZ)’라고 부르는 곳이다. 서로 확성기를 울리며 공격하던 풍경은 사라졌지만 지뢰지대와 6·25의 상처를 간직한 여러 고지의 풍경만으로도 살벌한 곳이 바로 비무장지대 일대다. 민통선은 바로 이 비무장지대가 만들어낸 민간인 출입제한구역을 일컫는다. ‘분단의 섬, 민통선’이 말하는 비무장지대 혹은 민통선은 분단과 전쟁이 낳은 상징적인 개념이다. 요즘 이 금단의 땅이 뜨고 있다. 분단이라는 얼어붙은 공간이라는 인식을 넘어 생명과 평화의 땅, 역사와 문화가 보존된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60년 넘게 사람들의 통행을 가로막은 철책은 자연에게는 복이 됐다. 동식물들은 그 속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렸고 자연경관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까지 서울시내를 누볐던 전차가 41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원형그대로 복원돼 전시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930년대부터 1968년까지 서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었던 전차 381호를 복원해 전시한다고 13일 밝혔다.전차 381호는 정확한 제작연도나 도입배경은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1930년경 일본 나고야의 일본차량제조주식회사에서 제작한 반강제대형보기차로 이 시기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이 전차는 길이 13.7m, 너비 2.4m, 높이 3.2m, 무게 약 18톤으로 탑승인원은 100명이다. 해방 이후에는 승차인원을 늘리기 위해 미국제 부품을 이용해 차량의 내외부를 대부분 뜯어고쳤다. 381호 전차는 당시 전차 내부에서 수습된 표지판으로 보아 을지로를 중심으로 운행한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