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었던 조선시대에는 농사의 성패에 따라 백성들의 삶의 질이 결정됐다. 외세의 침략, 자연재해 등 잦은 국난을 겪으면서 경제활동의 근간이 됐던 농지의 황폐화로 백성들의 삶이 벼랑으로 내 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와중에도 부패한 백성의 삶을 돌보아야 할 관리들은 자기 배속을 챙기기에 혈안이 돼 온갖 부정과 부패를 일삼아 백성들을 더욱 더 어렵게 했다. 이러한 시기에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를 통해 목민관이 처음 부임해 그곳을 떠날 때까지 해야 할 임무와 자세로 ‘청렴’을 강조했다. 코로나와 잦은 태풍으로 국민들
직장생활을 하며 가끔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음 구호를 생각하며 위기를 넘기곤 했다. ‘한숨 대신 함성으로! 걱정 대신 열정으로!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아마 일요일 저녁 TV 개그 프로그램에서 이 구호를 들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개그를 보며 웃고 나면 월요병도 잊는 효과도 있었던 것 같다. 심신이 고달플 때는 더더욱 걱정거리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물론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는데, 그것은 문제를 문제로만 보지 말고 시각을 조금 크고 넓게 확장시켜 보는 것이다. 이왕 벌어진 일에 매몰되어 버리면 해
문재인 정부 들어 정부혁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혁신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그것을 개발해 실용화하는 과정’ 또는 ‘조직이나 제도, 풍습, 방식 등을 바꿈’을 의미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부혁신은 ‘보다나은 정부’를 브랜드 이미지(BI)로 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의 실현을 비전으로 삼아 참여와 신뢰를 통한 공공성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혁신의 3대 전략이 참여와 협력, 신뢰받는 정부인만큼 공공기관의 입장에서는 사회적 가치 관점에서의 행정구현을 통한 신뢰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국립
시인 조병하는 ‘고요한 귀향’이라는 시에서 “이곳까지 오는 길 험했으나/ 고향에 접어드니 마냥 고요하여라// (중략)/ 지나 온 주막들 아련히/ 고향은 마냥 고요하여라// 아. 어머님 안녕하셨습니까’라고 읊었다. 내 고향집에는 아버지도 안 계시고 어머니도 아니 계신다. 아버지는 호국원에 잠 드셨고, 근방 ‘옴-마!’하고 부르면‘와’하고 달려 나올 옴마(어머니의 경상도 사투리)는 요양병원에 계신다. 고놈의 짜식 코로나19 탓에 면회도 안 된다. 그래서 시골집은 늘 고요하다. 정부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4일부터
가을의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백로가 지나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다. 올해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타인과 마주칠 염려가 적은 ‘언택트 여행’을 많이 하는 추세인데 얼마 남지 않은 추석연휴를 이용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일이 그러하지만 산행 중에는 특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소방통계에 따르면 산청 관내 산악사고는 344건으로 단풍철인 10월이 17%로 가장 많았으며 사고원인으로는 탈진·탈수가 전체 46.1%, 실족·추락이 28.2%로 뒤를 이었다
늦여름의 연이은 태풍이 지나고, 어느덧 명절이 다가왔다. 늘 반가운 명절이었지만 이번 추석은 걱정이 앞선다. 2020년 올해의 키워드는 단연 ‘코로나’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생활양식 대부분이 바뀌었다. 방역당국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며 고향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할 것을 권고했다. 예년과는 많이 달라진 이번 추석,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어떠한 것들이 필요할까? 우선 화재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추석 연휴 기간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시기였다. 지난 3년간 경남도 내에서 추석 연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중요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증됐다. 그렇다면 화재에 대한 기초 예방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가 실생활에서 화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장소는 주택일거다. 코로나19 기초 예방법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라면 가장 효과적인 주택 화재 예방법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 우리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 정도는 괜찮을 거야’ 또는 ‘지금까지 아무 일 없이 잘 살아왔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우리나라 어린이 상해 사망사고 1위가 교통사고이다. 그중 최근 3년간 발생한 12세 이하 교통사고 중 5~6월에 약 20%로 최다 발생, 학년별로 이제 갓 입학한 1학년을 포함한 저학년이 60% 이상 차지한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개학이 지난 6월 8일 등교를 끝으로 순차적 등교가 종료되고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코로나 안전의식 뿐만 아니라 교통안전의식 또한 중요해졌다. 보통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저학년 대상, 특히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많이 한다. 교통사고 영상이나 사고 통계상 아동들이 좌우를 살피거나 주위를 살피지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춘란은 우리나라 화훼산업에서 9.7%의 시장 점유율로 연 4000억원의 매출규모를 가진다고 한다. 지난 2014년 화훼공판장 경매 시장 진출 후 지난해까지 누적거래액이 2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그동안 고급용 취미산업으로만 존재해 있던 춘란의 대중화 및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농촌에서 일생을 함께하는 반려식물이자 소득 작물로써 인생맞춤의 작물이기도 하다. 합천군은 1990년대 이후 다양한 ‘한국춘란의 자생지’로 전국의 관심
최근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비대면 경제, 디지털혁신, 4차혁명 등과 더불어 자주 접하게 되는 ‘공유경제’라는 용어가 있다. 이는 물건이나 공간, 서비스를 빌리고 나눠쓰는 사회적 경제모델을 의미하며 우리들 주변에서 공유숙소의 대표격인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사무공간 공유업체 ‘위 워크’, 공유주방 제공업체 ‘위쿡’, ‘고스트 키친’ 등의 실제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사회 전반에 걸쳐 불고 있는 공유의 바람이 공공부문에 까지 영역을 넓혀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알아두면 알뜰한 경제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은 플랫폼을 하나 소
이전 시대엔 정보를 수집·가공하는 자가 세계를 다스리는 시대였다면 이제는‘통계를 다스리는 자가 세계를 다스리는 시대’가 될 것이란 말은 결국 통계는 미래에 대한 ‘결론’을 예측할 수 있게끔 정보를 제공한다는 말이다. 통계 자료는 그냥 두면 아무런 쓸모가 없지만 효과적인 분석 방법을 동원하여 살펴보면 이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각 자료마다 연결고리를 만들어 나오는 자료는 현재 상황이나 미래로 가야 할 지향점을 알려 준다. 그런 이유로 각 나라와 기업들은 빅테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함양군도 매년 함양군의 17개분야
올 한해는 코로나에 장마, 그리고 무더위, 또다시 코로나 재유행 조짐까지, 모두가 먹고사는 문제도 어려운데 살아가는 환경마저 삼중고를 치르며 우리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제 말복도 처서도 지났다. 물난리 뒤 찾아온 불볕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금도 연일 된더위로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다.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로 모두가 고생이다. 장마기간이 60년 만에 최장 54일을 기록하며 수시로 집중호우가 그렇게 내리던 그때는 이제 그만 그치기를 바랐지만 징글징글하게 내렸고 이 장마가 언제 끝날지 싶었다. 그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건강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가운데 무더위에 취약한 노인 분들의 안전문제가 긴급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마스크를 쓴 채 여름을 보내야 해서 온열질환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현재 경남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며 매우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도내 폭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온열 질환 등 노인 분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당부된다. 땡볕더위는 내주까지 계속 이어지며, 경남 해안과 일부 내륙을
지리산과 덕유산이 감싸 안은 함양군은 77%가 임야인 전형적인 산골로 과거에는 산 높고 물 좋은 고장으로 불리었으며 4만여 인구수만큼 크고 작은 골짜기가 많은 곳으로 현재는 3개의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남부내륙지방 교통의 중심요충지로 잘 알려져 있다. 함양군의 최근 10년간 7~8월 평균 강우량은 557㎜였지만 올해 7월부터 8월 10일까지 강우량이 1091㎜를 기록하며 10년 평균 강우량보다 534㎜가 많은 유례없는 강우량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언론에서 단골손님처럼 산사태 위험지구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함양군은 엄청난 집중호우
2년 전 김경수 도정은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을 슬로건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출범했다. 김경수 도정 2년, 경남도민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서는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광역단체장 평가 결과를 매달 발표하고 있고 지난 7월에는 광역단체장 취임 2주년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경수 지사에 대한 경남도민의 24개월 평균 긍정평가는 43.2%로 전국 시도지사 평균 긍정평가 48.5% 대비 5.3% 낮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순위는 12위였다고 밝히고 있다.
문밖을 나서면 제일 먼저 접하는 시설이 아마도 도로일 것이다. 도로란 ‘차도, 보도, 자전거도로, 측도, 터널, 교량, 육교 등과 도로 부속물인 주차장, 중앙분리대, 도로관리 시설, 교통관리 시설 등 도로의 기능 유지를 위한 일체를 포함한다’ 고 도로법에서 정의하고 있다. 도로는 겉으로 보이는 통행을 위한 기능 외에 상·하수도, 배수로, 가스, 전주, 통신케이블 등 각종 주민 편의 및 생활 필수 시설이 지상 내지는 지하에 설치된 공익적 복합체로 그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측면에서 관과 할 수 없는 요소는 공익적
먼저 최근 집중호우 기간 소방 구조활동 중 희생되신 동료 소방공무원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追募)합니다. ‘의병은 나가 싸울 뿐 그 공을 논하지 않는다’는 말은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스스로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고 일컬으며 전국에서 최초로 의병을 일으키신 망우당 곽재우 의병장께서 하신 말씀이다. 망우당께서는 뛰어난 전술과 지략으로 왜군의 군수물자와 병력운반선을 공격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했다. 또한 이곳 의령 관문 정암진전투에서 크게 승리해 왜군의 전라도 진출도 좌절시켰다. 또한 이 말을 섬김의 리더십(Sevant
지난 2018년 개봉한 ‘미쓰백’이라는 영화에서는 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상처입은 아이가 고통받는 모습이 생생하게 나온다. 계모는 자신의 강아지는 이뻐할지언정 아이에게는 폭력을 행사하고 화장실에 가둬 놓으며 아빠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 집에서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를 클릭하고 있고 아이가 방해할 경우 보일러실에 손과 발을 묶어 가둬둔다. 그들은 외부 활동을 할 때 타인들에게 친절하고 사교적으로 행동한다. 아이가 폭력으로 파출소에 가면 경찰들은 부모를 불러 주의를 주고 다시 집으로 돌려보낸다. 그리고
어느덧 민선7기가 반환점을 돌아 전국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지난 2년을 평가하는 방송과 언론매체의 보도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국가재정사업, 기업 투자유치, 대외적 수상 등 화려한 업적들 속에 정작 시민의 삶을 어루만지는 많은 시책들은 가려진 듯하다. 시장의 역할과 시정의 방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과 소통하고, 시민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한다. 보다 어려운 사람들, 소외된 시민을 위한 소소한 복지 시책도 충분히 치하 받아 마땅한 그들의 공과다. 우리 장애인복지 수준을 결정짓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먼저 자가 점검 후, 이상 시 제조사 점검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무더위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자 많은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편안한 휴가를 즐기는 언택트(untact) 휴가가 유행하면서 에어컨 사용 시간이 더욱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7~2019) 에어컨이 발화요인으로 생긴 화재는 총 692건이 발생했다. 특히, 에어컨 화재의 71%(493건)가 무덥고 습한 날씨로 사용이 많은 여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