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사람들이 지금의 시국에 대해 난세(亂世)라고 표현하고 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처럼 요즘 북한이 미국을 향해 핵무기로 큰소리를 치고 있는 사실을 비롯해 형식적인 장관청문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부동산 투기 방지법 등 우리사회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993년 민주화조치 이후 전·노대통령의 구속에 이어 박·이 전직 대통령의 구속, 5.18 광주민주화운동 참여자 명단공개 등 욕구의 분출로 인한 사회혼란과 가치관의 전도로 우리사회는 몸살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
우리 속담에 ‘잘되면 내 탓이고, 못되면 조상 탓’이란 말이 있다. 우리들은 공은 자기 몫으로 돌리고, 잘못에 대한 책임은 남에게 전가하는 좋지 못한 심성이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깊이 내재해 있는 것 같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4년이 지났으나,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나라사정이 어렵게 전개되고 국가장래에 대해 국민 전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문을 보기가 두렵고, 언론도 속이 시원한 기사를 보도해 주지 못한다고 아우성이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혼란, 경기의 불안정, 600여 만명에 이르는 자영업자들의 “살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4대 사회보험료 고액·상습 체납자 1만856명(건강보험 1만115명, 국민연금 721명, 고용·산재보험 20명)의 인적사항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대상자는 체납된 지 2년(2019년 1월 10일 기준)이 경과한 체납액이 건강보험은 1000만원 이상인 지역가업자와 사업장, 국민연금은 5000만원 이상인 사업장, 고용·산재보험은 10억원 이상인 사업장이다. 공개항목은 체납자의 성명, 상호(법인인 경우 명칭과 대표자 성명), 나이, 주소, 체납액의 종류·납부기한·금액, 체납요지 등이다. 건강보험공단은 고액·상습체납자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거짓말은 너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것 같다. 지난 4·7 재·보궐선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공약이 많았다는 것이다. 서울·부산의 주거문제(아파트)가 당장 해결될 것 같았고, 의령 등 농촌마을이 금세 도시로 변할 것 같은 공약이 쏟아졌다. 선거구의 주민을 위한 화려한 정책들이 봇물처럼 터졌다가는 선거가 끝나면 물거품처럼 사라지기 일쑤다. 선거때만 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는 각종 공사 기공식으로 시끄러웠다. 우리 국민들도 어느 사이에 이러한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익숙해져 있다. 정치인들은 또 그러한 자신들의
서울·부산시장과 의령군수, 함안군의원 등 4·7 재·보궐선거가 끝났으나,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2등이 존재하지 않는 선거에서 당선자는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데 반해 낙선자는 끝없는 나락에서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 할 것이다. 전쟁이나 선거에서 승자와 패자에게 내려지는 우리사회의 대접(?)은 하늘과 땅만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거를 통해 당선된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임기 중에 “신이 내려준 대접(?)을 받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그래서 선거를 “아편보다 더 매력(?)적이다”란 말을 당선자나 종사
지난 7일 ▲서울·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2곳 ▲울산 남구청장, 의령군수 등 기초단체장 2곳 ▲경남도의원(의령·고성 제1·함양 선거구), 경기도의원(구리시 제1선거구), 충북도의원(보은군선거구) 등 광역의원 8곳 ▲함안군의원(함안다), 의령군의원(의령다) 등 기초의원 9곳의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여당과 야당이 겉으로는 공명선거를 다짐하면서도 이면적으로는 득표활동에 모든 조직과 수단을 동원했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경우 선거 초반부터 각당 지도부의 표밭갈이는 총력전 양상으로 발전했으나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야당(국
오는 7일 실시하는 경남지역 군수, 도·군의원 재·보궐선거는 6곳으로 확정됐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의령군수, 의령·고성제1·함양 선거구의 경남도의원, 의령다·함안다 선거구의 군의원 선거를 다시 치른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지난 2월 28일까지 당선 무효, 사망, 사직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이 대상이다. 특히 의령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강임기 전 함양부군수, 손호현 전 경남도의원, 서진식 법무사 등 3명의 후보들이 창원지방법원에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기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는 이른바 ‘야당 패싱’ 장관이 29번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당이 다수 의석의 압도적인 힘으로 인사청문회 기능을 무력화시켰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여론과 국회의 검증에 걸려 자진사퇴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지난 2017년 6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등 도덕성 논란에 책임을 지고 닷새 만에 사퇴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3월 ‘해외 부실 학회 참석’ 논란이 일었던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들춰내고, ‘××청산’을 부르짖는 이유도 역사적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고 발전적 계기로 삼자는데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해온 과거 정부의 청산작업은 발전적 계기가 되기는커녕 감정적이고 보복적인 인상이 짙어 역사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새해 첫날 ‘이명박·박근혜 사면론’을 꺼냈으나…. 이 전 대표는 사면론을 제기하면서 “정치 또한 반목과 대결의 진영정치를 뛰어넘어서 국민통합을 이루는 정치로 발
허성무 창원시장은 3·15 의거 관련자의 명예회복과 보상 등에 관한 법률안 제정을 건의하는 서한문을 국회와 행정안전부에 지난달 22일 전달했다. 허 시장은 서한문에서 “3·15 의거가 마산(현 창원시)에서 독재정부(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국민의 자유와 권리회복에 기여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4·19 혁명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비해 초라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건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 민주화 역사의 효시인 3·15 의거 재평가와 위상이 재정립될 수 있도록 관련 특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끌려간 여성 피해자를 ‘성매매 계약’을 통한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학자들의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버드대 교내 신문인 ‘더크림슨’은 지난달 7일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학계의 비판과 학생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위안부’라는 어휘 자체는 매춘부를 일본식으로 번역한 것으로, 일본 육군이 강압적으로 성노예로 만든 여성과 소녀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은 일본의 대표 보수 언론 산케이 등을 통해 전 아시아와 유럽 등에 알려져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외무성 홈페이지에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는데, 그 내용이 역사를 부정하는 억지 주장이라 ‘3·1절’을 앞두고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을 것 같다. 특히 ‘성 노예’ 표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니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이 부분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한국 측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강제 연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일본 정부가 발견한 자료 중에는 강제 연행을가리키는 기술은 찾지 못했다고 적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993년 옛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과
음주측정 단속 기준이 지난 2019년 6월 25일부터 기존 0.05%(혈중 알코올 농도)에서 0.03%로 강화됐다. 또 시가지를 비롯한 지방도로 곳곳의 최고속도가 시속 50㎞로 낮춰져 “좀 심하다”는 운전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음주측정 기준이 강화된 후 1년 7개월여 지나는 동안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등 현실적인 문제를 감안하면 지나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난 1996년 정부는 범죄와 무질서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후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무리
구정을 앞두고 언론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한 성장둔화, 분배악화, 실업대란으로 한국경제는 운명직전의 중환자”란 보도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한국의 경제가 해가 바뀌었는데도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처럼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먹고살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아닐까? “지금 한국경제 상황은 온갖 병으로 운명직전의 경각에 놓인 환자같다”며 “병의 증상은 다양하고, 심각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정책의 핵심인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도 “아무리 살펴
우리는 오래 전부터 사회의 구석구석에 부정과 비리가 만연하고, 도덕과 윤리와 규범이 붕괴되고 있음을 봐왔다. 많이 배우고 많이 가진 사람들과 힘 있는 자들의 탐욕이 어우러져 마치 부정의 경쟁이라도 하듯 배불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꼴(?)이다. 그들의 배불리기 싸움에 우리 민초들은 언제나 희생을 강요당해 왔고, 그들의 무대를 빛내주는 말 없는 관객이 됐을 뿐이다. 오는 4월 7일 서울·부산시장 등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초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잘 돌봐야 할 정치권은 당리당략만을 주장하는 장외투쟁(?)을 비롯 ‘코로나19’로 인한 달콤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안빈낙도(安貧樂道)를 터득하고 몸소 실천하는 것을 큰 자랑으로 삼아왔다. 그래서 선비는 오로지 청빈을 자랑삼아 한평생을 가난하게 살기를 기꺼이 선택했다. 그러나 새해 들어 19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20일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25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의혹,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법무법인 투자 관련 이해충돌 방지의무 위반 등의 청문회가 차례로 이어지고 있다. 김 공수처장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금까지 제기된
요즘 우리사회는 오는 4월 7일 치를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의령군수, 함안군의원 재선거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4·7 재보선의 결과가 차기 대선의 영향을 주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선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산술적으로 따져봐도 서울과 부산은 인구 천만과 350만의 도시로 정치상황을 바라보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서울은 대한민국의 상징이고, 부산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면서 야당의 전통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30만명선이 무너진 27만여 명으로 사망자 수가 초과하는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가 가속화한 지난해 40대 이하 연령층 감소로 국민 4명 중 1명은 60대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한국인의 평균수명도 여자 84세, 남자 79세로 선진국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60대(1952년생부터 1961년생까지)는 ‘부모를 모시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세대’로 어쩌면 가장 희생적
희망의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온갖 희비를 간직한 채 2020년은 영원한 과거 속으로 묻혔다. 그러나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연초에 세운 계획대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려 만족해하나, 불만과 아쉬움에 착잡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우리에게 엄청난 역사적 교훈을 안겨준 해이기도 했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도 감당 못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정신적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컸고,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등 끝없는 대립과 갈등, 희망과 좌절, 어둠과 빛을
희망의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코로나19’와 영욕으로 얼룩진 2020년은 이제 과거 속으로 사라져 가고 2021년 새해가 밝아온다. 앞으로 전개될 2021년은 우리의 현대사에서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개혁 등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기에 새해엔 역사의 과오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지혜로 새 설계를 해야 할 때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혈투(?)등 잘못된 과거를 계속 거론한다는 것은 비생산적이고 역사발전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2020년을 마감하고, 2021년을 여는 우리들은 착잡한 감회보다는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