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왕궁리 유적(사적 제408호)에서 백제 궁성의 후원(後苑)과 물길(曲水路·곡수로) 등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1989년부터 진행해온 익산 왕궁리 유적 발굴 조사에서 백제시대 궁성 내부 후원과 곡수로, 보도시설(步道施設), 석축시설(石築施設) 및 건물터 등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곡수로는 구불구불한 곡선 형태로 크게 두 줄기가 확인됐다. 중간에는 물을 저장해 수량을 조절하기 위한 네모난 집수시설(集水施設)이 만들어져 있다. 곡수로의 너비는 80~140㎝이며 단면은 바닥이 편평한 U자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총 길이는 228m다.연구소는 “중국 동진(東晉)시대부터 유행했고 일본 헤이죠큐(平城宮) 동원정원(東院庭園) 등에서 채택됐던 구불구불한 물길이
대법원 1부(주심 이홍훈 대법관)는 29일 교육감 선거 때 부인이 관리하던 차명예금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때 부인의 차명계좌에 있는 4억3000여만원(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을 신고하지 않았다. 또 자신의 제자였던 모 학원 원장에게서 1억여원을 무이자로 빌린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 됐다. 이에 1·2심 재판부는 모두 차명예금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의도적으로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보이고 이것이 공개됐다면 득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반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
범친노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시민주권(대표 이해찬)은 29일 10·28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양산 지역의 민주당 송인배 후보 지원 유세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시민주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집권세력에 대해 준엄하게 심판해 준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민주권은 “수도권에서의 한나라당 전패는 민주, 평화, 민생을 외면하는 집권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며 “충청권에서의 한“나라당 패배는 ‘세종시 건설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신뢰 없는 정치세력’에 대한 불신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시민주권은 특히 양산 결과에 대해 “선거 초반만 해도 한나라당 텃밭에서, 그것도 집권당 대표를 지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9일 10·28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오만하고 독선적인 정부에 대한 평가였고 심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실용·친서민 정책이 허상이자 이벤트였다는 것을 평가하고 표로써 심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수도권 선거에서는 4대강 ‘강바람’이 거셌다”며 “이번 수도권 선거 결과로 미뤄 4대강 사업은 중단하거나 유보하는 것이 맞다”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 기간동안 얘기했던 대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꼭 관철시키겠다”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 4대강 문제 때문에 심의가 지체되거나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
헌법재판소는 29일 민주당 등이 “방송법 등에 대한 심의·의결권을 침해당했다”며 국회의장단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 사건과 관련, “심의·표결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무효확인청구에 대해서는 기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제238회 국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신문법) 개정안의 가결을 선포한 행위에 대해서는 재판관 7대 2의 의견으로, 방송법 개정안의 가결을 선포한 행위에 대해서는 재판관 6대 3의 의견으로 각각의 가결선포행위는 위법하다는 결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방송법 재투표 행위는 일사부재의원칙에 위배되며, 신문법 의결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의 대리투표 행위 등이 있었다”는 야당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각각의 법안에 대한 가결 선포행위로 인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29일 ‘10·28 재보선’에서 여당이 확보한 의석이 2석에 그친 것이 현 정권과 여당에 대한 심판이라는 시각에 대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대통령이나 정부 여당에 대한 심판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오히려 국정운영을 수행하는 데에 있어서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좀 더 겸손하라고 하는, 어찌 보면 사랑의 매를 좀 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 사무총장은 수도권에서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한 참패에 대해 “수원의 그 패배는 나름대로 수도권에서 우리가 앞으로 어떤 방향을 갖고 접근해 나갈지, 또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가 높지만 국민들께서 늘상 겸손하게
10월 재보선 다음날인 29일,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재보선 ‘중부권 완패’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왔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 허태열 최고위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주요 공세 대상이었던 4대강 및 세종시 문제를 언급, “당정의 손발이 안 맞는다. 세종시나 노동법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되니까 양대 노총에서 연합해 반대투쟁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고 조해진 대변인이 전했다. 허 최고위원은 또 “김제동·손석희씨 문제도 젊은층에 악영향을 줬다”며 최근 정부를 향해 제기되는 비판들이 재보선에 반영됐다고 꼬집었다. 공천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몇몇 의원들은 “공천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유권자들에게 더 매력있는 후보를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더욱 냉정
고전 소설 ‘심청전’이 뮤지컬로 옮겨진다. 서울예술단(이사장 김거태)은 ‘심청전’을 뮤지컬로 재해석한 ‘청이야기’를 펼친다. 1997년에 무대에 올린 뮤지컬 ‘심청’을 새롭게 꾸몄다. 주인공 ‘청’이 새로 추가된 캐릭터인 왕자 ‘희원’과 입궁, 조정의 쿠데타를 진압하는 등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청’은 심 봉사를 돌보기 위해 왕후의 지위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등에 출연한 김혜원이 ‘청’을 연기한다. 김혜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효성이 지극하고 무조건 착한 심청이 아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심청을 그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뮤지컬 ‘쓰릴 미’의 이종석 감독이 연출을
피아니스트 이루마(31)는 작곡가라고 불리고 싶다. 이루마는 11월과 12월 전국 투어 콘서트에 앞서 2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프리뷰 무대를 선보였다. 앞으로 두 달 간 서울, 수원,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15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다. 이날 이루마는 ‘호프’, ‘조이’, ‘서니 레인’, ‘메이비’ 등 자신의 피아노곡을 편곡한 7곡을 들려줬다. 이루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분류된다. 그러나 “음반시장에서 내 앨범은 클래식도 아니고 재즈도 아니라 뉴에이지에 포함시키는 것 같다. 내가 하는 음악이 어떤 장류로 분류되는 것에 불만은 없다. 다만 욕심을 더 부린다면 특정 장르로 분류되지 않고 내 색깔을 스스로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원하는 수식어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도, 연주자도
신종플루 사망자 4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28일 “수도권과 영남권에 거주하는 고위험군 사망자 4명이 추가 발생했다”면서 “역학조사 결과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89세 여성(65세 이상·뇌출혈)과 59세 남성(암)은 지난 26일과 8일에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았으나 각각 28일, 23일 사망했다. 영남권에 거주하는 60세 남성(만성폐질환)과 75세 여성(65세 이상·만성폐질환)은 지난 28일과 25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뒤 28일 모두 사망했다. 이들 환자 4명은 모두 6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기저질환
앞으로 전입신고나 출생·사망신고, 초등학교 배정신청 등의 민원업무를 관공서 방문 없이도 인터넷으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열린 제18차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온라인 생활민원 일괄서비스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원처리를 위해 주민센터나 학교, 세무서 등 여러 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넷을 통해 개별적으로 처리해야했던 민원업무를 ‘전자정부(www.egov.go.kr)’를 통해 한꺼번에 신청·처리할 수 있게 된다. 접수된 민원은 각 기관의 민원시스템을 통해 담당공무원에게 전송해 처리되고 민원인은 처리 결과를 G4C에서 확인하거나 휴대전화 또는 이메일로 통보받을 수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28일 최근 확산되는 신종플루 문제와 관련,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당 차원의 집중 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신종플루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 여당이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것에 비판적 의견을 교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을 덜어드리자는 의견을 모아 당내에 있는 신종플루대책특별위원회를 소집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점검하고 정부대책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기로 했다”면서 “오후 관련 특위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상 최고위원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국민의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28일 “지난 23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영남권에 거주하는 42세 여성을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사례로 분류했다”면서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비고위험군으로 지난 20일 열과 기침, 가래증상이 나타난 뒤 호흡곤란과 가슴통증으로 23일 오전 A병원을 내원해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같은 날 오후 B병원으로 옮겨져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약 받았으나 25일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은 24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28일 “집권당의 대표나 후보들이 선거에서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대로 하겠다고 공약하고 다닌 것은 신뢰성이 전혀 없는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갖고 “이번 선거는 지나치게 약속이 남발된 공약 남발의 선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우선 이번 재보선 양상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나치게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유례없이 과열된 선거가 돼버렸다”며 “양당은 마치 이번 선거에 당운이 걸린 것처럼, 이번 선거에 지면 당이 망할 것처럼 덤벼들었다. 그러나 5개 지역의 보궐선거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는 과열되면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 법”이라며 “과열선거 분위기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야간옥외집회 금지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처음으로 관련 재판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이세식 판사는 28일 야간 촛불집회에 참가한 혐의(집시법 위반 및 일반교통방해)로 기소된 권모씨(42)에 대해 일반교통방해죄만 인정,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옥외집회 조항은 이미 9월24일 헌법불합치 결정의 효력이 발생해 위헌 무효임이 확인됐다”며 “권씨의 공소사실 중 옥외집회 부분은 처벌할 법규가 존재하지 않아 죄가 안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옥외집회는 합헌집회와 위헌집회가 공존하게 됐다”면서 “법관으로서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인 것으로 확인된 위헌집회 부분을 적용해 권씨에게 유죄 재판을
‘친일인명사전’이 11월 8일 공개된다. 편찬 작업을 시작한 지 8년만이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28일 “11월 8일 오후 2시 숙명아트센터에서 ‘친일인명사전 발간 보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되는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하는 친일문제연구총서 가운데 인명편이다.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한 인물 4370여명의 행적이 담겨있다. 수록대상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면 전 국무총리, 무용가 최승희, 음악가 안익태, 홍난파,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등 유력 인사들이 포함됐다. 고(故) 신현확 전 국무총리와 최근우(1897∼1961) 전 사회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제외됐다. 조사가 미진한 350여명은 수록대상에서 보류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28일 오전 국회 여성위원회 여성부 국정감사에서는 ‘조두순 사건’, ‘은지 사건’ 등 아동성폭력에 대한 대책 추궁이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은 성폭력 피해아동에 대한 여성부의 소극적인 대응과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수사과정과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은 “원스톱지원센터의 경우 오후 6시 이후에는 의사가 없기 때문에 진단을 받을 수 없다”면서 “지역사회는 성폭력을 당한 아이들이 안 전하게 보호받으며 살아갈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또 “여성부는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을 광역권에 한 개씩 확충하고 가정에 머무는 아이들을 위한 방문상담 등을 통해 피해아동과 가족의 사후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은 “조두순 사건이
공부 방법의 핵심 절차는 구분·선택·이해·암기다. 공부해야 할 부분을 구분하고 선택해서 이해한 뒤 마지막으로 머리에 새겨지도록 암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암기다. 공부를 아무리 열심히 했더라도 시험에서 공부한 것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면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만다. ‘꿈을 이루는 공부습관’은 암기를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기억의 비밀을 알면 공부의 원리가 보인다’는 부제처럼 완벽한 암기라는 고기잡이를 위해 그물을 주고 그 그물의 사용법을 가르쳐준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기억력이 특출한 천재가 아닌 이상 한번 보고들은 것은 금방 잊게 마련이다. 기억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무작정 반복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
울산에서 문인화가로 활동중인 전건숙 작가가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해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을 성황리에 열었던 전씨는 더욱 강한 터치와 작품성을 가진 작품 20여점을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 내 건다.그의 작품 소재는 ‘매·난·국·죽’을 포함한 10군자로 연약한 아름다움 속에서 강인함과 인고의 정신을 드러낸다.이번 전시 작품은 매화를 소재로 한 ‘냉철한 고움’과 ‘그윽한 정취’, 능소화 소재 ‘그리움’, 수련 소재 ‘맑은 기운’, 소나무 소재 ‘노송’과 ‘한결같은 절개’, 구절초 소재 ‘가을 서정’, 모란 소재 ‘흠뻑진 웃음’ 등이며 작품 저마다 작가 특유의 맑은 가운데 흡인력을 드러낸다.산을 오르고 산사를 찾고 재래시장 등지를 돌며 작품 구상을 해 온 전씨는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갈대의 모습을 바라보면 공해에 찌들고 삶에 지친 심신이 자신도 모르게 토해지는 듯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귀중하게 쓰일 수 있는 약초 자원으로서 뿌리줄기에는 아스파라긴, 프로테인, 당분이 있으며 한방에서 뿌리줄기를 노근(蘆根)이라고 하며 해열, 지갈(止渴), 이뇨약으로 소변불리(小便不利), 소갈(消渴), 구역(嘔逆), 딸국질, 변비 등에 쓴다. 민방으로는 뿌리줄기를 달여서 만성위염에 쓰고, 줄기는 항염증성 배농이수약으로 곽란, 구역질, 해열에 쓴다. 그리고 상한 음식을 먹어 식중독에 걸리거나 열병에 걸리면 뿌리줄기를 달여 먹으면 신기할 정도로 효험이 있다. 또한 갈대의 뿌리줄기는 해독작용이 강해 방사능에 중독되었을 때 달여 마시면 백혈구 수가 늘어나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