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냉랭했던 선거분위기도 각당에서 속속 후보자 공천 등이 마무리되자 과열되면서 혼탁과 타락으로 치닫는 불협화음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특히 공식적 선거운동원이 아닌 일반 지지자들의 상대방 흠집내기가 극성을 부려 바야흐로 음해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요즘 초등학교 출신이나 대학출신이나 컴퓨터를 1년만 다루면 학력격차(?)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통설(通設)이다. 정당하고 적법하게 최선을 다해서 승패 여부를 떠나 후회 없는 선거를 치르려는 의지보다는 당
“경찰관에게 봉사와 희생과 충성을 요구하기 전에 경찰이 자긍심을 갖고 국민에게 무한정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하루속히 만들어 주십시오” 농촌지역 파출소의 한 경찰관이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에게 바라는 한구절이다. 더욱이 범죄의 질이 흉악, 대담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으며, 기동화돼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이에 반해 치안을 맡고 있는 경찰력은 4.15 총선을 앞두고 각종 선거사범 단속인원의 절대부족, 장비의 노후, 전근대적 수사관행, 무절제한 시국치안 동원 등으로 ‘민생치안’에 구멍이 뚫려 있는 느낌이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한국과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체결을 위한 협상이 지난해 말 매듭지어지지 못한채 올해로 넘어온 배경에는 SMA에 대한 양국의 현격한 시각차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에대한 한국과 미국 당국자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한국은 SMA를 주한미군 주둔비에 대한 분담금으로 보는 반면, 미국은 한국 방위에 대한 분담금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논리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규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SOFA 5조 1항은 한국이 시설과 부지를 무상으로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모든 경비를
대구시의회와 일부 구의회가 해외연수비를 10~50% 인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의회는 ‘해외연수비 현실화’를 인상 이유로 들었지만, 지방의회의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론화 과정없이 슬그머니 연수비를 올려 ‘셀프 인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대구시의회와 8개 구·군의회를 통해 2020년도 의원 국외연수비(해외연수비)를 확인한 결과 인상을 결정한 곳은 대구시의회를 비롯해 서구·남구·달서구·수성구의회 등 5곳이다. 1인당 인상 폭은 적게는 26만 원에서 많게는 135만 원까지 다
요즘 우리사회는 오는 4월 15일 치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 4·15 총선 100일을 앞둔 지난 6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분열 대신 통합의 길을 반드시 개척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분이라면 중도니 우파니 가리지 않고 함께 해서 승리하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보수 진영을 넘어 광범위한 통합의지를 내비쳤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르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느냐, 아니면 나라의
이제 우리사회도 신세대 즉 ‘X세대’가 변화와 혁신의 주역이 돼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빈곤을 경험한 기성세대와는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가 있다. 인간이 조직사회를 형성하면서부터 기성세대와 신세대간에는 갈등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급격한 가치관의 단절현상이 나타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일본에서는 이미 80년대 중반에 기성세대와 근본적인 가치관의 차이를 보이는 20대 전후세대를 신인류(新人類)라고 불렀다. 이들은 일본이 대동아전쟁 패전 이후 기성세대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룩한 경제부흥으로 풍족한 물질문명에 젖어 빈곤을 모르고 자란 세
새해들어 언론매체는 ‘성장둔화, 분배악화, 실업대란으로 한국경제는 운명직전의 중환자’란 보도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한국의 경제가 해가 바뀌었는데도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란 말처럼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먹고살수 있는 일거리를 찾는 것이 아닐까? “지금 한국경제 상황은 온갖 병으로 운명직전의 경각에 놓인 환자같다”며 “병의 증상은 다양하고, 심각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정책의 핵심인 ‘소득주도 성장’에 대해서도 “아무리 살펴봐도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다. 여전히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단가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달은 대(對)중국 수출에서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형 해양플랜트 인도가 취소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래도 정부는 지난 10월을 저점으로 감소 폭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수출 물량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이고, 일본 수출규제 영향도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1월 수출 감소에도 전체 수출 물량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따른 국정 대변환을 촉구하기 위해 1주일여 단식투쟁에 나서는 등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가가 벌집을 쑤셔놓은 듯 시끌벅적하다. 황 대표의 단식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대한 범여권의 일방 처리 강행에 따른 불만과 항의가 모두 함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너무도 달라 일일이 열거하기가 부끄러울 뿐이다. 대한민국 국회, 정말 대단한 곳이다. 일일이 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2년 반이 지났다. 그동안 경험에서 볼때 기업가와 근로자간의 갈등상황을 계량적으로 평가하지 않더라도 기업가나 근로자는 사고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분규의 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아 단순한 권리주장 차원이 아닌 ‘권익주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당한 노동자의 댓가인 임금인상 즉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눠 갖자는 욕구이다. 분규의 양상도 초기의 과격 폭력에서 준법투쟁으로 변했으며, 힘의 대결에서 이성적 합리적 해결방법이 보편화됐다는 분석이다. 노동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노동운동이 뿌리
우리는 지금 법과 윤리·도덕이 실종된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하려는 배금사상이 사회 전반에 팽배한 반면 인정은 날이갈수록 메말라 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인간의 심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집안이 화목하려면 기강에 있어야 하고 기강이 바로 서려면 이를 다스릴 어른이 있어야 한다. 나무랄 것은 나무라고 칭찬할 것은 칭찬할줄 아는 어른이 필요한 때다. 형제끼리 싸우다가도 기침소리 한번에 싸움을 뚝 그치게 할 위엄을 가진 어른이 있는 집안은 늘 화
요즘 상당수 국민들이 앞으로 전개될 시국에 대해 걱정스런 시각을 보이고 있다. 오늘의 현실에 대해 난세(亂世)라고 말하거나, ‘위기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화 조치가 갈수록 힘을 보이면서 억눌려 왔던 다양한 욕구 분출로 인한 사회혼란, 가치관의 전도로 우리사회는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을 누구나 느낄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치권의 무기력 등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과 갈등은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 및 규범과 서구적인 가치와 규범체계가 뒤섞여 혼돈상태에 있기 때문이
조국 전 장관 파문에 이어 검찰개혁, 남북문제, 내년 총선 등이 겹쳐 우리사회의 혼란은 물론 경제에도 후유증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IMF이후 20여 년 성장세를 보여온 우리경제는 최근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의 상반된 목소리로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막바지 급피치를 올려야 할 때지만 우리 경제상황은 여러곳에서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금 우리경제가 처한 상황을 한마디로 말하면 ‘과거’와 ‘미래’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엔고와 같은
정부는 대북지원을 동포애적,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하겠다고 일관된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반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지원을 찬성하는 국민들도 “우리를 적대시하고 감정을 자극할 경우 도와주지 말아야 한다”며 “정작 지원을 받은 쪽(북한)은 덤덤한데 우리 쪽(남한)이 지원을 못해 안달을 하는 것 같다”고 강조하고 지원도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때로 한정해야 한다는 주장 등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고로 이제부터 남북대화는 우리측의 주도하에 이뤄져야 하고, 우리는 북한과 부단한 접촉을 통해 그들을 변화와 개혁방향으로 유도해야
사람은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한다. 이것이 역사속에서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전쟁일 것이다. 패하면 삶의 터전이 초토화되고 국가는 식민지가 되며, 국민에게는 고난이 기다리고 있다. 이를 필사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사고와 체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전쟁에서 두각을 나타내 영웅이 됐다. 갈리아 전쟁을 수행해 유럽을 평정한 카이사르, 13척의 함선으로 133척의 왜구를 물리친 이순신 장군, 북부 아프리카에서 기발한 전술을 펼쳐 ‘사막의 여우’로 불리게 된 롬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제2차 세계대전을 끝낸 아이젠하워 등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래 처음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비 부진에 의한 디플레이션은 아니다”며 “최초의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하긴 했으나 이는 고교 무상교육정책, 농산물 기저효과 등 정책적·일시적 요인이 여파이다”고 설명했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경제상황은 결코 낙관할 상황이 아니다. 대기업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되고 소비둔화 현상이 가시화되
어제는 부도수표나 다름없고, 내일은 약속어음 같은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지금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현금이다. 이 점을 분명히 기억해야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즐거운 오늘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권리이자 삶의 가치를 높일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원칙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며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필자가 오늘 펜을 든 이유는 가깝고도 먼 일본과 과거의 묵은 감정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이낙연 총리는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키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지난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하면 대통령이 지나는 인근의 공장에서는 검은 연기를 피워 기업이 잘 돌아간다는 것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요즘 환경문제로 따지면 상상조차 힘든 이야기겠지만 당시는 그것이 좋은 일로 통했던 것이다. 60대 중반의 필자도 중학교 시절 지리선생님이 영국의 버킹엄이란 도시엔 “낮에도 제조업체의 연기로 해를 볼 수 없을 정도다”는 말을 듣고 잘 사는 영국을 부러워했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는 수많은 변화의 과정을 겪었다. 6·25의 절망 속에서도 한강의 기적이란 신화를
지난 8월 9일부터 9월 6일까지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등 장관·장관급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두고 그 어느 해 여름보다 무더웠던 것 같다. 여·야는 같은 장관 후보자를 두고 찬성과 반대로 판이하게 엇갈려 언론사에서 35년여 몸담은 필자도 누구의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대학시절 할머니께서 해주신 말이 생각난다. 친정어머니는 “우리 사위는 여자가 하는 빨래와 아이 우유를 비롯 모든 집안 일을 하는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반면 시어머니는 “우리 며느리 ×은 남편에게 빨래와 아이 우유 먹이는
교육의 목적은 인간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인격을 형성해 올바른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을 갖게 하는 ‘참인간’을 길러내는 데 있다. 우리의 교육목적이 홍익이념(弘益理念)을 바탕으로 한 참인간을 길러내는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권층을 위한 것 같은 잦은 입시제도 개편 등으로 인한 혼란이 끊이지 않아 교육정책의 전반적인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우리 부모들은 ‘공부는 출세’라는 잘못된 가치관에 젖어 자나 깨나 공부하기만을 강요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60대의 필자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