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1995년부터 2012년까지 18년간 마산대학교에서 언론인으로 행정학 개론과 인간과 직업 등 교양과목 강의를 맡아 젊은 대학생들과 호흡을 함께 했다. 특히 이번 4대 지방선거에서 대학생과 젊은 층의 주장은 엄청난 힘을 발휘해 기성세대를 주눅(?)들게 한 것 같다. 그래서 서울의 모교를 비롯, 젊음의 요람 대학캠퍼스 몇 곳을 6년여 만에 찾아가 봤다. 우선 대학 캠퍼스의 가장 큰 변화는 학생운동의 양상이 바뀐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학생회장 선거에서 정치일변도의 공약대신 대학개혁과 학내 복지문제 해결 등 현실적인 문제에
함안군은 도내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남해·중부내륙고속도로와 국도를 비롯 경전선이 통과하는 등 교통이 편리해 3000여 개의 크고 작은 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소규모 무등록 공장은 말할 것도 없고, 등록공장 중에도 80%가량이 산업·농공단지가 아닌 비산업단지에 개별적으로 입주해 환경문제 등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초 군내에 제조면적이 500㎡ 이상 등록된 공장 1792개 중 산업단지에 12.5%인 224개, 농공단지에 9.6%인 172개만 정상적으로 입주해 있고, 나머지 77.9%인 1396개가
4대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여당과 야당이 겉으로는 공명선거를 다짐하면서도 이면적으로는 득표활동에 모든 조직과 수단을 동원했다. 선거 막바지에 각 당 지도부의 표밭갈이는 총력전 양상으로 발전했다는 일선 취재기자들의 분석이다. ‘돈을 뿌리는 후보에게는 표를 찍지 말자’,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를 뽑지 말자’는 등 공명선거 캠페인을 벌여도 불법과 타락이 깨끗이 사라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후보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묻고 싶다. 엄격한 선거법이 있고 선거법 위반자는 여야를 불문하고 의법처리 한다는 경고는 소 귀에 경 읽기였고, 일부 불법
4대 지방선거의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초반에 냉냉했던 선거분위기도 종반전으로 접어들자 과열되면서 당선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인들 못하랴는 식이다. ‘선거란 자신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상대방 후보를 낙선시키는 작전(?)’이기에 지금까지 수십년 우리가 치른 각종 선거는 중상모략과 비방, 인신공격과 음해 등 온갖 흑색선전이 빼놓을 수 없는 단골메뉴였다. 유세장마다 정책대결이 아닌 상대방을 헐뜯는 음해성 유언비어가 밑도 끝도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자기 스스로가 인품이나 덕망, 행정능력 등 내세울 만한 것이 없으니 상대후보의 약점
경남도내로 시집온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여성 결혼이민자 절반가량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국적취득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도내 H군의 경우 지난해 말 군내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이민자 557명 중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49.4%인 275명뿐이고, 282명이 국적 미취득자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도내 18개 시·군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 주부들의 절반가량이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적취득 자격이 △2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고, 거주해야 하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해 고령사회로의 급속한 진전을 하고 있다.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960년 2.9%에서 1970년 3.1%, 1980년 3.8%, 1990년에 5.1%, 2000년에 7.2%로 높아져 ‘고령화 사회’가 됐고, 오는 2019년에는 14%에 도달해 ‘고령사회’에 진입하며, 2026년에는 20%로 증가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노인인구가 우리나라처럼 급속하게 증가하는 현상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프랑스의 경우 총
‘가치관’의 사전적인 의미는 ‘그 사물에 얼마만큼의 가치나 의의를 부여하는가에 대한 각자의 견해’이다.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경찰서장(총경)과 현금 1억 원 △파출소장(경감)과 현금 10억 원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물론 살아가는데 돈을 최고로 여기는 사람은 파출소장과 현금 10억 원을 택할 것이고,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경찰서장과 현금 1억 원을 택할 것이다. 어느 쪽을 택하든 그것은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오는 6월 13일 4년간 지역의 진정한
요즘 공직사회와 도민들은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등으로 “지루한 사정활동이 사회분위기를 갈수록 차갑게 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구속된 핵심 간부 공무원들의 항변도 가지가지이고, 어떤 얘기는 타당성이 전혀 없지 않은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오늘의 번영을 누리게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관료(공무원)조직이 버팀목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5·16 군사혁명을 비롯한 수차례의 정치적 변혁기에도 관료조직은 이 나라를 지탱해온 엘리트 집단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OECD 가입 35개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한해 6000명에서 8000명이던 자살자수가 지난 2002년말 카드대란 이후 급증해 최근에는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변사 처리된 자살자 수나 자살미수자를 감안하면 자살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자살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슷했으나, 최근 들어 야간음주단속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6000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지금 우리사회는 증오와 원한의 에너지로 가득 차있는 듯한 느낌이다. 연일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있는 전직 대통령과 재벌의 비리 등을 놓고 우리 모두가 피해자로 생각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화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는 이러한 증오의 감정을 가슴을 연 대화와 사랑으로 풀어나가고, 새 역사를 창조하는 지혜와 슬기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할 때다. 대화와 사랑은 살아가는 데 가장 고귀한 정신에너지다. 그러므로 질량불멸의 법칙에 의해 사랑을 받은 자만이 남을 위해 적어도 그가 받은 만큼의 사랑을 나눠줄 줄 알 것이다. 아이가 넉넉한
‘청개구리의 슬픈 울음’은 세태를 풍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민담이다. 불효하기로 소문난 아들 청개구리는 부모가 동쪽으로 가라고 하면 서쪽으로 가고, 산으로 가라면 들판으로, 뛰어가라면 걷고 걸어가라면 뛰어가는 즉,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두 부모의 말을 거역하거나 시키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미 청개구리가 병이 들어 죽게 됐는데, 어미 청개구리는 아들 청개구리를 불러놓고 유언으로 “내가 죽거든 산에 묻지 말고 냇가에 묻어 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어미 청개구리가 이처럼 냇가에 묻어달
우리는 요즘 윤리와 도덕이 실종된 삭막한 사회에 살고 있는 듯하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등 나라전체가 극도로 어지러운 데다, 잘못한 것을 나무라고, 칭찬할 것은 칭찬해 주는 어른이 사라져 버린 것 같다. 형제끼리 싸우다가도 기침소리 한 번에 싸움을 뚝 그치게 할 위엄을 가진 어른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사회는 경륜있는 원로들의 능력이 과소평가되고, 지성인들마저 침묵하는 사회가 돼가고 있다. 우리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참되고 바르며, 사람다운 삶의 자세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할 때다.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무엇이 인
천민(賤民)은 인도 카스트 제도의 사성(四性)(브라만·크샤트리아·바이샤·수드라) 밖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패리어(pariah)에서 유래된 말로 이들은 인도에서 최하층 사람들로 주로 남의 하인노릇을 하고 있다.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Max Werber)가 ‘천민자본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부터다. 막스 베버가 천민자본주의란 말을 사용할때 염두에 둔 것은 유태인의 경제행위다. 유태인은 상인, 금융업자로서 유럽경제사에서 늘 특이한 위치를 차지하고, 이들은 고대말기부터 그들 특유의 강렬한 종교적 특성으로
도내 18개 시·군 중 특히 10개 군은 저출산 초고령화사회에 발 빠르게 대응코자 인구증가 대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결과 도내 상당수 군이 ‘30년 내 사라질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지역발전과 성장동력의 단초가 될 인구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군부 중 지난 2007년부터 인구수가 가장 많은 함안군도 ‘인구감소 억제’, ‘든든한 출산과 보육환경 구축’, ‘정주인구 확보’를 3대 전략으로 내걸고, 전입·출산장려, 보육지원, 교육·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등 6개 분야 48개 중장기 시책을 추
요즘 우리사회엔 법조인, 대학교수, 고위공직자 등 최고의 지위에 있는 분들의 ‘성추행·폭행’ 문제로 온 사회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정말 이래서는 안 될 사회! 무엇이 문제인가 한번쯤 깊이 생각해 봐야겠다. 가장 큰 이유가 우리들 상당수가 법을 지키면 손해 본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61년 국민소득이 100달러 미만이었던 우리들은 1993년 1만 달러, 현재 3만 달러로 경제적으로는 금메달감임을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소득이 50여 년 동안 300여 배로 증가했으나, 이에 맞는 도덕교육이 제대로
얼마 전 도내 H군 주택가 어느 식당에서 초등학교 동창생 20여 명이 30여 년만에 만났다. 그동안 고생한 얘기, 자식 커가는 얘기, 직장과 가정 얘기들이 오가면서 참석자 대부분이 술을 마셨다. 술이 어느정도 취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가 시작됐다. 술 한잔 마시고 부르는 노래는 끝날 줄을 모르고 계속됐는데 밤 11시께 식당 인근에 사는 노인 한분이 찾아와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인 데 노래소리가 시끄러워 잠을 잘 수 없으니 노래를 그만 부르라”고 조용히 타일렀다. 그러나 노래는 노인이 떠나기가 무섭게 다시 시작됐고, 조금 있다가 노
함안군 가야읍에 오는 2020년까지 23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군 내엔 현재 59개소 1만 886세대, 가야읍엔 33개소 3947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해 있다. 가야읍에 추진 중인 아파트는 가야읍 도항리에 BHI건설이 76세대 15층 규모의 아파트를 지난 1월 25일 준공했고, 동신주택건설이 가야읍 말산리에 40층 아파트 132세대, ㈜아신이 가야읍 말산리에 43층 154세대, ㈜이비디엔씨가 가야읍 검암리에 990세대의 기업형임대아파트를 현재 적정한 착공시기를 검토 중에 있다. 또 가야말산지구 주택조합이
함안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20일 송년의 밤 행사를 창원시 마산 S호텔에서 개최해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이 자리에서 상공인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며 “경제를 살리는데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경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가계부채가 1400여 조로 언제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다, 미국의 철강 등 트럼프 악재, 대 중국과의 갈등악화 등 국제관계도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다”며 “수출 및 내수경기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세
인간이 태어나 나이 50을 넘어서면 가끔씩 향수에 젖어든다.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자신의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고 웃음과 후회를 하게 된다. 특히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고향의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와 들판을 식당삼아 먹었던 새참의 향수를 잊지 못한다. 지난 60년대 국민소득 100여 달러에서 현재 3만여 달러로 300여 배나 증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먹고사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부유해 졌다. 먹고사는 것이 웬만큼 해결되고 보니 우리들의 입맛과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쌀막걸리를 그리는 사람들이
칼의 손잡이를 쥔 사람과 끝을 쥔 사람은 같은 칼을 쥐고 있어도 형편은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엔 이같은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직장에서도 심지어 가정에서도 ‘나만 잘살면 그만이다’는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조그만 권한을 가졌다고 힘없는 이웃과 동료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예비군복만 입어도 우리는 권한을 가진 줄로 착각하고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 위에서 군림하려 한다’는 유행어가 나돌고 있다. 특히 요즘 H군엔 군청 기자실 출입을 두고 도내 일간지 3~4개사와 군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