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왔는데 우리들의 마음에는 봄이 아직 오지 않았다. 천지는 봄의 기운이 완연한데 우리들의 가슴에는 아직도 봄이 오지 않았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겨울에 유난히도 혹독하게 겨울을 보냈다. 몇 주간을 살을 에는 추위를 견디며 배신과 농단을 바로잡기 위해 1500만의 촛불로 싸운 국민들은 지난 헌재의 탄핵 인용으로 봄을 맞는가 싶었지만, 삼성동을 따르는 무리들과 그 주체들의 후안무치적인 행태로 그저 화사한 봄을 맞이하기는 씁쓸하기만 하다. 8주간의 진실공방, 그리고 거짓말… 인용으로 야기된 오만불손(傲慢不遜)과 불복(不服)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조 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다. 조 씨에게는 만삭인 부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침 부인이 말하길 “여보! 어제 밤 꿈에 말 한마리가 온천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는 꿈을 꾸지 않았겠어요. 아마도 우리가 말처럼 활달하고 기운 센 아들을 얻게 될 태몽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조 씨는 심히 기뻐해 “그것 참 좋은 태몽이구려. 어서 빨리 우리 아들을 보았으면 좋겠소”라고 말했다. 사흘 뒤 조 씨 부인은 매우 건강한 사내아이를 순산했고, 조 씨는 태몽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온마(溫馬)’라 하였다. 세월이 흘러
지난 25일 민족의 명절 설을 앞두고 통수식이 열리는 산청·생초 통합 정수장에는 피 맺힌 절규가 행사장을 찾은 내빈들을 볼모로 잡고 행사장의 진입로에서 메아리 쳤다. 이날의 소요는 통합정수장의 완공을 위해 온갖 고통을 감수하며 지역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마무리 공사에 참여한 중장비 업체들의 관계자들이 미지급된 공사 대금의 완료를 요구하며 작은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예로부터 설날은 민족전체가 행복한 마음으로 저마다 고향으로 찾아가 일가친척들을 만나 덕담과 함께 세상사는 이야기로 온 가족이 즐거워하는 고유의 명절이다. 하지만 이날 중장
자치통감(資治通鑒) 당기(唐紀) 태종(太宗) 정관(貞觀) 2년 조의 이야기이다. 당나라 태종 때 위징(魏徵)이라는 유명한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역사에 정통하였기 때문에 항상 당태종에게 여러 가지 계책을 건의했다. 그는 황제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 벼슬이 간의대부(諫議大夫)에 이르렀다. 서기 628년,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당태종이 그에게 물었다. “나라의 군주로서 어떻게 해야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는가? 또한 일을 잘못 처리하는 경우 그 원인은 무엇인가?” 위징은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다
한비자(韓非子) 세난(說難)편의 이야기이다. 춘추시기 위(衛)나라 영공(靈公)의 총애를 받던 미자하(彌子瑕)는 어느 날 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몰래 국왕 전용수레를 타고 황궁을 빠져 나왔다. 당시 위나라의 법에는 함부로 국왕의 수레를 탄 사람은 발목을 자르는 월형(刖刑)에 처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국왕은 지극한 효성이라며 칭찬하였다. 그 후 어느 날 미자하는 국왕과 함께 과수원을 거닐다가 먹다만 복숭아 반쪽을 국왕에게 건넸다. 국왕은 반쪽 복숭아를 먹으면서도 “나를 끔찍하게 생각하는구나. 이 맛을 참고 나에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편의 이야기이다. 서진(西晉)초, 진나라 무제(武帝) 사마염(司馬炎)의 상서령(尙書令)으로 만분(滿奮)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만분이 진무제를 알현하러 갔을 때, 진무제는 그에게 북쪽 창 옆에 앉도록 하였다. 그 쪽 창문에는 종이 대신 투명한 유리 병풍이 놓여 있었다. 바람을 두려워하는 만분은 이를 자세히 보지 못하고, 그 창가에 앉기를 꺼려했다. 진무제가 이를 보고 웃자, 만분은 얼른 창가에 가서 앉으며 다음과 같이 해명하였다. “남쪽 오(吳)나라의 물소들은 더위를 매우 싫어해 여름이 되면 물
옛날 중국의 하나라 계(啓) 임금의 아들인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가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쫓겨난다. 이에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들의 노래는 모두 서경(書經)의 오자지가(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다. 만성구여(萬姓仇予), 여장주의(予將疇依). 울도호여심(鬱陶乎予心), 안후유(顔厚有)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러워지
논어 옹야(雍也)편의 이야기이다. 공자의 제자 자유(子游)가 무성(武城)이라는 작은 고을의 책임자로 임명됐다. 그에게 축하도 하고, 또 잘 하고 있는 지도 볼 겸해 공자가 찾아 왔다. 공자는 반가운 마음으로 자유에게 “자유아, 일을 잘하려면 좋은 사람이 필요할 텐데, 너의 수하에 쓸만한 인재이라도 있느냐?”하고 물었다. 자유가 대답하였다. “예, 있습니다. 성이 담대(澹臺)이고 이름이 멸명(滅明)이라는 자가 있사온데, 그는 언제나 지름길로 다니지 않으며(行不由徑), 공적인 일이 아니면 저의 방에 찾아오는 일이 없습니다. 참으로 존경
송(宋)나라 소식(蘇軾)의 동파문집(東坡文集) 49편에는 ‘운당곡언죽기(篔簹谷偃竹記)’라는 글이 있다. 동파라는 호로 유명한 소식(蘇軾)은 문장뿐만 아니라 서화(書畵)에도 능했다. 그에게는 자(字)가 여가(與可)인 문동(文同)이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또한 문장과 서화에 모두 뛰어났다. 소식은 정치적으로는 불우했으나, 그가 그린 대나무와 그 기법은 옥국법(玉局法)으로 유명했다. 그는 일찍이 화죽기(花竹記)라는 책에서 “대나무를 그리려면, 먼저 마음속에 대나무을 완성해야 한다(故畵竹, 必先成竹于胸中)”라고
영국의 EU탈퇴(BREXIT)를 결정 파운드는 30여 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가는 급락하는 사태로 일명 ‘브렉시트 쇼크’로 영국이 흔들리고 있다. 영국 내 환전 업무는 영업을 일시적으로 정지했고, ATM에서 해외 계좌 인출이 막히는 상황으로 이어져, 부동산 업체들 역시 연쇄적으로 자금 인출을 정지시키며, 파운드 하락을 더욱 부추기며 영국 역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원화 약세와 주가 하락을 경험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급락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다시 안정적 정세로 돌아 반대극
후한서(後漢書) 변양전(邊讓傳)의 이야기이다. 동한(東漢)말기, 진류(陳留)지방에 재능과 학문을 겸비한 변양(邊讓)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조정의 의랑(議郞)인 채옹(蔡邕)은 하진(何進)의 수하에 있던 변양에게 더 높은 관직을 맡기고자 해 하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변양은 뛰어난 인물로서 예(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고, 법도(法度)에 맞지 않으면 말하지 않습니다. 옛말에 소 삶는 큰 솥에 닭 한 마리를 삶게 되면 물이 너무 많아 맛이 없어서 먹지 못하게 되고(函牛之鼎以烹鷄 多汗則淡而不可食), 물을 너무 조금 부으면 익지 않아
법은 지키는 사람보다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법을 지키는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고, 질서를 유지하고 사회가 유지되기 위한 정의를 실천하는 목적으로 국가가 강제력을 수반하는 사회적 규범으로 그 직을 수행하는 지자체는 그 소임을 다 함으로서 국민의 권익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능은 물론, 강직한 성품은 기본적인 궤범(軌範)이 돼 정의의 근간이 됨이 기본이라 할 것이다. 법령에 따르면, 행정 공무는 국민의 행정 참여를 도모해 행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투명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국가의 권익 보호 목적으로 행정 권한을 위임 받아 자치법규를
전국책(戰國策) 위책(魏策)의 이야기다. 진(晋)나라에 지백(知伯)이라는 귀족이 있었다. 그는 또 다른 귀족인 위환자(魏桓子)에게 영토를 강요했다. 위환자는 후에 위나라의 선조(先祖)가 된 사람인데, 그도 당시에 다른 사람들의 영토를 차지하려 했으므로, 지백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에 임장(任章)이라는 사람이 위환자에게 지백의 요구대로 땅을 떼어 주도록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백에게 땅을 떼어준다면, 지백은 자신을 대단한 인물이라고 자만해 적을 얕보게 될 것입니다. 이웃 나라들도 이러한 피해를 입게 될까봐 단결해
공무원 공로연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임용령 제27조 3항의 규정에 의거해 정년퇴직예정자의 사회적응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경우 공로연수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수 있도록 그 목적을 두었다. 공로연수는 사실상 후배 공무원들에게 승진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데 남용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대상을 보면 ‘경력직 지방공무원 중 정년퇴직일 전 6개월 이내인 자를 원칙으로 하나, 지자체단체장이 특히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본인의 희망이나 동의가 있을 경우에 한해 정년퇴직일 전 6개월 이상 1년 이내인 자를 선정할 수 있다’라고
엄이도종, ‘귀를 막고 종을 친다’는 뜻으로 ‘자기 귀를 막으니 남도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석은 판단을 했을 때 쓰는 표현이다. 제20대 4·13총선 즈음해서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다’하는데 작금의 사태를 보면 권력자의 편향된 개인주의적 사고와 편 가르기 사고적 시각에서 결정되고 있어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게 현실이고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바닥난 선심성 공약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잘못된 정책에도 표심을 염려해 동조하고, 수수방관하는 일련의 형태는 지방차지 20여 년의
먼 옛날 대홍수(大洪水)로 백성들의 삶이 어려워지자, 요(堯)임금은 곤에게 치수(治水)의 임무를 맡겼다. 그러나 아무런 결과가 없자, 요(堯)임금을 이어 즉위한 순(舜)은 곤의 아들인 우(禹)에게 이 일을 맡겼는데, 우는 13년 후 치수에 성공했다. 또한 직(稷)이라는 사람은 어려서부터 농업을 좋아해 항상 곡식의 종자를 모아 땅에 심었다. 후에는 간단한 농기구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농경지식을 전수해 줬다고 한다. “전국(戰國)시대, 맹자(孟子)는 우(禹)와 직(稷)을 칭송해 우는 천하의 사람들이 물속에 빠진 것을 자기가 치수(治水)를
동한(東漢)시대 서기 100년경에 허신(許愼)이 편찬한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훼부에는 전설 중의 괴물을 뜻하는 역(或)이라는 글자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해설에 따르면, 역이라는 괴물은 자라의 모습인데 다리는 셋 뿐이고, 입김을 쏘아 사람을 해친다고 한다. 청대(淸代)의 왕균(王筠)이라는 학자는 이 역(或)자에 대하여 비교적 상세하게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았다. 일명 사공(射工), 사영(射影), 축영(祝影)이라 한다. 등은 딱딱한 껍질로 되어 있고 머리에는 뿔이 있다. 날개가 있어 날 수 있다. 눈은 없으나 귀는 매우 밝다. 입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상(外儲說左上)편의 이야기이다. 춘추시기, 어떤 초(楚)나라 사람이 진주(珍珠)를 얻게 됐다. 그는 진주를 높은 값에 팔기 위해, 향내 나는 목란(木蘭)으로 작은 상자를 만들고, 다시 계초(桂椒)등으로 향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그런 뒤 진주를 상자 안에 넣고, 다시 여러 가지 보석으로 상자의 겉을 장식했다. 초나라 사람이 진주 상자를 들고 시장에 나타나자, 정(鄭)나라 사람 한 명이 다가왔다. 그는 진주 상자에 마음이 끌려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진주 상자를 샀다. 그는 진주 상자를 반나절 동안이나 살펴보고
NSP사천대책위는 고성군 100만KW급 민자석탄화력발전소(고성화력발 1, 2호기)신규 2기 건설을 추진 중인 GGP(고성그린파워)에 ‘3가지’요구와 여상규 국회의원에게 1개 등 4가지 사항을 구랍(舊臘), 전격 제안했다. NSP(신삼천포화력발전사업)사천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문정열)가 GGP에 발전소 추가증설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해 조속한 피해보상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지난해 12월 21일 열었다. 4가지 중 3가지는 GGP측에 △ 발전소 추가증설로 인한 환경피해 최소화 대책마련, △ 발전소 대형차량운행 사고 예방 위한 우회
불교용어로 시절인연(時節因緣)이라는 뜻은 ‘모든 인연에는 오고가는 시기가 있다’는 말이다. 풀이하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날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되고 피하려고 해도 만나게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은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적 공간적 연이 닿으면 만나게 되는 것으로 큰 틀에서 보면‘생자필멸 거자필반 회자정리 (生者必滅 去者必返 會者定離)’와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말은 불교 ‘법화경’에 나오는 말로 ‘산 것은 반드시 죽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다.